29일 시청 1층에서 광복회원 등 시민 100여명 참여

대전시에서는 경술국치일 103년을 맞아 29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광복회원 및 시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술국치 찬죽먹기’ 행사와 함께 독립운동 사진 20여점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광복회대전지부(지부장 윤석경)에서는 찬죽 100인분을 광복회원들과 참여한 시민들에게 한 그릇씩 나누어 주는 나라사랑 운동을 몸소 실천하자는 의미로 추진했다.

찬죽먹기의 유래는 우리의 주권을 일본제국주의에 빼앗겼던 36년 치욕의 날을 기억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경술국치일에 찬 음식을 드신 계기로 말미암아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밥보다 못한 음식으로 여긴 찬 죽을 먹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근 사회의 이념적 양극화로 호국․보훈의식이 날로 희박해지고 있으며, 특히 6.25 이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의 증가와 사회적 양극화, 경제제일주의 가치관 팽배 등 애국심이 무녀지고 있는 현실에서, 경술국치일(1910. 8. 29)은 우리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로 찬죽먹기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고 의미있게 생각한다는 반응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역사의식이 강한 시민이 되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본은 불행한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올바른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국권을 되찾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의회에서는 경술국치일에 대한 의미와 우리의 자세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날을 태극기 게양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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