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로 복귀한 애드리브의 여왕 김원희

김원희만큼 볼 때마다 유쾌하고 솔직한 즐거움을 주는 여자 연예인을 찾아보기도 드문 것 같다. 드라마에서 출발해 TV 연예프로 진행자로 최고의 주가를 만들어 놓고는 영화 ‘가문의 위기’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유쾌한 미녀 김원희. 어느 누가 그녀를 보고 신혼의 단꿈에 젖어 사는 새댁이라는 사실을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녀의 오목조목한 마스크와 제법 예쁘게 다져진 몸매는 근래 잘 나간다하는 섹시 여가수들 못지않은 때문일 것이다. 신동엽, 유재석 등 최고의 입담꾼들과 메인 진행자로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김원희는 사실 MBC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웃기는 것으로 치자면 어느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을만한 상대 진행자들과 붙어 있어도 그녀의 재치와 유머는 절대 주눅이 드는 법이 없다. 얼굴 예쁘고, 담백할 만큼 내숭 없이 솔직한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통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그녀도 요즘 들어서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코미디언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본래 직업인 드라마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가 여간 힘들게 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10월 5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SBS의 새 수목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극본 권민수ㆍ염일호, 연출 고흥식)에 캐스팅 된 김원희는 이번 드라마가 2000년 SBS ’도둑의 딸‘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코믹스러운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혀진 그녀에게는 여간 고민스럽지 않은 일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이미 영화 ‘가문의 위기’ 등을 통해 오랜만의 몸 풀이는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녀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나마 다행이죠. 그 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한 탓에 코믹한 이미지가 주로 부각됐는데,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선보이게 되었으니까요. 그동안 여자연예인으로서 신비주의적인 모습이나, 이미지 관리도 너무 안 해서 걱정이 조금 되긴 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드라마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연기 베테랑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지금까지 오락 프로그램으로 많이 웃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락 프로그램의 끈은 놓지 않고 계속 출연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BS의 새 수목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한물 간 내레이터 모델인 차봉심 역을 맡은 김원희는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하며. 때로는 정의롭기도 한 노처녀 차봉심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이미 코믹스런 연기는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의 시트콤 등에서 배꼽 빠질만한 애드리브와 연기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온 바 ‘로맨틱 코믹드라마’를 표방하는 이번 드라마도 그녀에게는 훌륭한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편, 그녀의 이번 드라마가 한 가지 더 화제가 되는 이유가 있는데, 이미 알려진 사실인 절친한 사이의 연예인들 김선아와 김정은에 이어 유쾌, 상쾌한 3인방이 줄줄이 드라마에서 바람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한 만날 때마다 서로 누가 더 예쁜가를 경쟁한다는 김선아와 김정은도 많은 응원을 해 주었다고 전했다. 연일 빡빡한 스케줄로 몸이 매우 좋지 않아 병원과 촬영장을 바쁘게 다니고 있다고 하면서도 씩씩한 웃음을 잃지 않는 김원희의 오랜만의 활약이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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