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잭슨홀 회의 참석 후 분위기 전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위기상황은 국지적 범위에 한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28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서 "(다음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며 "시장은 항상 한 발 앞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을 가지고 대처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정보가 불확실해서 전망을 하기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각종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축소가) 계획대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총재가 지난 22~24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에 다녀온 결과를 전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양적완화 축소가 어느정도 예상됐던 만큼 잭슨홀 회의가 경직된 분위기는 아니였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장의 원칙과 괴리된 나라들이 타깃이 되겠지만 예전처럼 큰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국지적으로 몇몇 나라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잭슨홀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금융전문가들이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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