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는 유난히 각 팀의 고액 고액 연봉자나 슈퍼스타가 많이 빠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AP 통신은 6일(한국시간) 이들 초대 받지 못한 스타플레이어들을 조명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간판 스타로 군림하던 프랭크 토마스가 정작 중요한 순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또 화이트삭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주역인 마무리 투수 키스 폴크가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마이크 햄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스콧 롤렌, 뉴욕 양키스 케빈 브라운도 이름 값, 몸 값에 걸맞지 않게 소속팀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고만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동정심을 자아내는 선수는 역시 ‘빅 허트’라는 별명으로 사랑 받던 토마스다. 올해 37세의 토마스는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며 이제 부상으로 언제 다시 기회를 잡을 지 알 수 없다. 지난 7월 왼발 뼈가 부러진 토마스는 5일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던지며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롤렌은 최희섭(26 LA 다저스)과의 충동 때문에 결국 플레이오프에도 나오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롤렌은 5월11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루로 질주하다 수비수 최희섭과 출동한 뒤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다리 근육과 팔뚝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 하던 햄턴은 지난 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 밖에 폴크는 시즌 내내 괴롭히던 무릎 부상에 결국 주저 앉았고 브라운 역시 잦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폴크의 경우 구단의 아쉬움이 커 그나마 위안을 삼지만 햄턴과 브라운은 구단이 아쉬워 하지도 않아 더욱 속이 쓰리다. 양키스 조 토레 감독은 “올해 브라운은 우리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그의 결정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햄턴은 “가장 견디기힘든 건소속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거고 그 다음으로 힘든 게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고 지켜보는 것”이라며 아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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