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K-1월드그랑프리의 디펜딩챔피언인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가 무섭게 치고오는 신예 최홍만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본야스키는 최근 일본 ‘스포츠나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가 최홍만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테스트가 될 것이다”며 최홍만 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홍만에게 가장 어려운 경기는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과의 경기라 생각하지만 카오클라이는 체구가 작아 데미지를 줄 수 없었다”고 언급한 본야스키는 “나와의 경기는 최홍만에게 있어 진정한 K-1선수가 되기 위한 성인식과 같다”고 말했다. 또 본야스키는 “최홍만은 투우의 소와 같다. 최홍만 같이 큰 선수는 먼저 공격할 필요없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 상대하기 쉽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선수는 대형빌딩과 같은 느낌이다. 움직임이 빠르지 않고 피하기보다는 블록에 신경쓰기 때문에 오히려 큰 것을 노리기 쉽다”며 최홍만을 '빌딩'에 비유했다. 월드그랑프리 대진 추첨 당시 최홍만을 선택한 데 대해 본야스키는 “최홍만이 아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첫 경기를 치르면 다음 경기까지 충분히 휴식할 시간이 있다. 또 레이 세포는 경험이 풍부해 첫판부터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본야스키는 최홍만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본야스키는 “경험은 적지만 최홍만은 체격이 클 뿐만 아니라 파워도 있다. 결코 얕잡아봐서는 안된다”며 특히 “코너를 등지고 싸워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본야스키는 한편으로 ‘레미와 최홍만의 경기가 토너먼트를 좌우할 것’이라는 다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의 전망에 대해서는 “최홍만이 이긴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단지 그가 싸울 상대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 진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큰소리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레미 본야스키와 러셀 크로우와 함께 찍은 헐리우드 영화가 연말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고 4일 전했다. 영화에서 잔인한 경호원 역할을 맡은 본야스키는 "내 꿈인 영화에 출연해 기쁘다. 오스카상까지 타고 싶다"면서 "올해 K-1 3연패를 이루는 것이 최종목표다"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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