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S4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특허전’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미국 특허청(USPTO)가 삼성-애플 특허분쟁에 사용된 애플의 둥근 모서리 관련 디자인 특허를 재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애플 디자인보다 앞서 등록된 일본 디자인 3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익명의 제보자는 이 같은 증거를 제시하며 이들 특허의 유효성을 재심사해 달라는 청구를 미 특허청에 보냈고 두달만에 받아들여졌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는 삼성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재심사 대상 특허는 아이폰 디자인 특허인 D677특허와 D678특허, 부재중 통화 관리 기능 특허인 760특허다.

지금까지 아이폰 디자인 특허는 양사의 특허 분쟁에서 애플의 가장 큰 무기

▲ 애플 아이폰

가 돼 왔다.

실제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1차 소송 평결에서 삼성전자의 손해배상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D677 특허 등 디자인 특허와 관련한 것이다.

특허청이 D677 특허를 무효라고 최종 결정하게 되면 캘리포니아 1차 소송의 손해배상액을 재산정하는 올 11월 재판에서 삼성전자가 배상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프로리언 뮬러 포스페이턴츠 운영자는 "재심사로 디자인 특허가 효력을 잃으면 애플의 주요 공격 무기가 사라지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근거도 잃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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