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 팀은 무승부로 2차전 노려

네이마르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후반 21분 터진 네이마르의 데뷔 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와 1-1로 비겼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국왕컵(코파델레이) 우승팀이 새 시즌에 맞붙는 경기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으로, 아틀레티코는 국왕컵 우승으로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다음 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종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상황을 맞이하게 된 반면 아틀레티코는 원정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감을 안게 됐다.

첫 골은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비야의 발끝에서 터졌다. 비야는 전분 12분 아르다 투란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정확히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특유의 점유율 축구 ‘티키타카’를 선보였지만 경기는 생각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주도권은 잡고 있었으나 공격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바르셀로나의 새 사령탑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팀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메시의 컨디션이 전반전 내내 좋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1골 뒤진 상황임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리오넬 메시를 빼는 강수를 띄웠다. 메시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도 있었지만 전반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이유였다.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전방에 투입됐다.

후반 14분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빼고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네이마르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정체 상태이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21분,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 올라온 다니 알베스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들어 오면서 정확히 헤딩슛으로 연결해 기록한 득점이었다.

이후에 양 팀은 서로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기대주 네이마르가 데뷔골을 터뜨린 점, 아틀레티코는 특급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의 빈자리를 비야가 훌륭히 메꿔주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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