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메리아 유소년팀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내… 성공가도 밟을까

▲ 김영규(오른쪽) / 사진 : 알메리아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네 번째 ‘한국인 프리메라리거’가 탄생했다. 알메리아의 유망주 김영규(18)가 그 주인공이다.

김영규는 20일 스페인 알메리아의 에스타디오 델 메디텔라니오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로드리게스 소리아노 대신 교체 투입됐다.

2선 자원으로 투입된 김영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데뷔전으로 김영규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비고)에 이어 네 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됐다. 만 17세 11개월 15일으로 기존 이천수가 보유했던 최연소 한국인 데뷔 기록도 경신했다.

김영규는 2011년 알메리아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2년 6개월간 알메리아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왔다. 16세였던 때 이미 U-18팀으로 월반했고, 이듬해엔 2군 성격의 B팀으로 승격한 뒤 이번 시즌 A팀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12세 이하 대표팀, 14세 이하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영규는 스페인 현지 언론의 관심과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B팀 감독을 역임하다 A팀으로 승격된 인물이다. 그는 A팀으로 승격될 당시 B팀에서 함께 있던 김영규를 발탁할 정도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또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최근 ‘규의 꿈’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김영규를 상세히 소개하고, ’디아리오 데 알메리아‘역시 “규는 겸손하고 성실한 데다 경기장을 지배할 수 있는 스피드와 창의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박주영으로, 지난 시즌 셀타 비고에서 20경기 출전, 3골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선수들이 프리메라리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김영규가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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