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의 '우리선희' / 출처: 영화사 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영화 ‘우리선희’(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스위스에서 열린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18일 영화사 전원사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이 ‘우리선희’로 최우수 감독상(Pardo per la migliore regia)에 올라 2010년 칸영화제에서 장편 영화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한 데 이어 국제영화제에서 3년 만에 수상 소식을 전했다.

‘우리선희’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13편의 영화들 중에서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아시아의 대만, 일본의 영화들과 경합을 벌였다.

‘우리선희’는 세 남자에게 둘러싸인 한 여자에 대해, 그녀가 누구인지 각자의 말이 오가면서 오히려 ‘선희’라는 인물로부터는 멀어지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담고 있다. 정유미, 이선균, 정재영, 김상중 등이 출연했다.

지난 10일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첫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다.

14일 귀국한 홍상수 감독은 “스태프에 감사한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매년 8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혁신적이고 전복적인 영화들을 소개한다. 이전에 한국영화들이 수상한 바 있지만 최우수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최우수 작품상,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젊은 심사위원상, 노영석 감독의 ‘낮술’이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우리선희'는 9월12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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