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등 참가자 500여 명 나라사랑의 마음 되새겨...

 ‘광복절에 찾아가는 덕유산 의병길’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문화원이 주관하는 ‘광복절에 찾아가는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가 지난 15일(오전 9시 ~ 오후 4시)에 큰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충북 영동군 황간고등학교와 경북 김천시 대덕중학교, 경남 함양군의 안의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전국의 중 · 고등학생들과 학부모 등 500여 명이 함께 한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는 호국의지가 살아있는 충절의 고장 무주를 재조명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참가자들은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칠연의총(일본군에 대항한 후 칠연계곡에서 쉬고 있던 중 일본군의 기습으로 순직한 150여 명의 대원들의 유해를 모신 곳)에서 분향 및 헌화 등의 기념식을 가진 후 덕유산 동엽령까지 왕복 9km순례 길을 함께 했다.

이날 덕유산 의병길을 걸었던 학생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 끓는 투쟁을 했던 의병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생각에 숙연해 진다”며 “이번 의병길 순례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날마다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덕유산을 주둔지로 해 항일의병들이 활동을 하던 곳으로 덕유산과 적상산 등 높고 험한 산이 많아 국난이 있을 때마다 구국항쟁을 벌이던 의병들의 성지였으며,

특별히 산세가 높고 험했던 덕유산은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지역 의병들의 집결지이자 항일항쟁을 벌이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의병항쟁을 통해 희생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의병들의 유해는 1975년 ‘칠연의총’에 안치됐으며, 지금의 칠연의총은 성역화 사업(2002~2003년, 총 사업비 4억 2천 여 만 원)을 통해 완성됐다.

홍낙표 군수는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는 제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 호국의지를 되새겨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군민들은 무주가 구국을 위한 역사적인 지역이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순례 길에 나섰던 모든 분들은 나라사랑의 마음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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