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본격 추진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탄생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호남의 진산이자 광주의 어머니 산인 무등산이 지난 3월4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건강과 치유의 생명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가로폭이 9m로 세계 최대인 것으로 드러난 주상절리대가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등 무등산을 세계의 명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21번째 국립공원 지정
무등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0여년만인 지난 3월4일 국립공원이 됐다. 지난 1988년 변산반도와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24년만에 우리나라에서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00년경부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국립공원 승격 운동을 펼쳤지만 광주시는 무등산 관리권이 중앙정부에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 반대의사를 표명했었다.

하지만 민선 5기 출범 이후 강운태 시장은 무등산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과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자연환경 보전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를 실천했다.

강 시장은 산악인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무등산이 광역도시권내에 위치하면서 자연자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산 높이도 1,000미터가 넘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적극 홍보했다.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무등산에만 있는 천연기념물(제465호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와 입석대, 많은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등이 서식하는 등 자연자원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는 환경부가 초창기 소극적인 태도에서 실태조사 착수로 입장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고, 생태 자연환경 차원에서 국립공원 평균 수준에 뒤지지 않는 생태자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 건강과 치유의 생명공원 조성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무등산 국립공원지정 이후 탐방객 1,000만명 시대에 대비하여 향후 5년간 972억원을 투자해 무등산을 건강과 치유의 생명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정 첫 해인 올해는 129억원을 투입해 자연자원조사, 수질측정관리, 훼손지복구, 탐방로 정비, 보호단 운영, 사유지 매입 등을 추진, 국립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무등산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자연자원 조사와 공원시설 설치 등을 위해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등 23개 분야 25개팀이 지난 4월부터 국립공원 전역에 대한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차장과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102개의 공원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공원시설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탐방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무등산 옛길, 무돌길과 가사문화권의 자연․문화․역사자원 등과 어우러진 지역특화 생태관광과 연계하여 국립공원의 격에 맞는 공원계획 수립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주상절리대, 세계지질공원 추진
광주시는 무등산의 주상절리대가 탁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발표된 ‘무등산 주상절리대 일대 학술조사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 무등산 주상절리의 가로 폭이 최대 9m에 이르러 세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등산은 8,700만년 전부터 8,500만년 사이에 세 차례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고 수직절벽인 새인봉과 화강암 정상인 의상봉, 숨겨진 비경 용추폭포와 함께 총 552종류의 다양한 식물, 38종에 이르는 포유류 등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앞서 자연공원법 규정에 따른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질공원과 관련된 조례와 관리전담기구 등을 설치하고 지역민과 협력하는 자연보호체계 운영 등 추진 체계와 사회적 합의 등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됨으로써 광주․전남 시도민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무등산의 브랜드 가치도 향상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무등산의 비전을 ‘건강과 치유의 생명공원’ 조성에 두고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웰빙공원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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