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기암괴석, 환상의 조화 이뤄

▲ 꽃지 해수욕장은 할미 할아비바위의 전설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가지고 있다.

 꽃지 해수욕장

할미 할아비바위가 전설을 지니고 있는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중 찾아오는 곳이다.

그 전설인즉, 약1200여년 전인 신라 흥덕왕 때, 그 당시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는 청해진에 거점을 정하고 해상 활동을 펴나가는 동시에 서해안의 견승포 지금의 안면도에도 해상 전진기지를 두었다.

그리고 이 기지를 관할하는 책임자로 승언이라는 사람을 임명하였다. 승언은 아름답고 환경 좋은 견승포에 부임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 미도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승언이 견승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청해진으로부터 군사들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승언은 사랑하는 아내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지만 즉시 출정 준비하며 아내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북쪽으로 떠났다.

하지만 싸움터로 떠난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미도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남편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미도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2년 가까이 기다렸다.

승언이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바위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도는 끝내 그 바위에서 망부석으로 변해 죽고 말았다. 몇 해가 지난 후 승언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돌아왔으나 미도는 망부석이 되어 있었고 승언은 매일같이 망부석이 된 미도 곁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가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 꽃지 해수욕장의 일몰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또 해수욕장 남쪽으로 위치한 둔두리는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기어 내려간 듯한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서 이곳 역시 사진찍기에 그만인 곳이다.

태안반도는 많은 서해안 해수욕장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지금은 국제관광단지도 조성이 되고 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와 끝도 없는 백사장을 에워싸고 있는 쭉쭉 뻗은 해송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한층 가미시켜 주고 있다.

꽃화(花) 못지(池)를 써서 화지로도 불려지는 꽃지는 길고 긴 해변을 따라서 해당화와 매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포 해수욕장

▲ 방포해수욕장 주위에는 송림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천연적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와 외파수도가 있다

방포해수욕장은 안면도의 중심지인 안면읍 승언리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인근 해수욕장과 다르게 조그마한 자갈로 해변이 형성되어 있고, 해수욕장 주위에는 송림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천연적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와 외파수도가 있다.

젖개라는 향토색 짙은 마을 이름을 갖고 있으며 해삼으로 이름 난 포구도 품고 있다. 방포 해안은 열매로 엽주를 만드는 천연기념물 138호인 모감주나무로도 이름이 높다. 방포의 모감주나무는 중국 산동반도에서 종자가 떠 내려와 자연 발아된 것으로 여겨지며 현재 약 5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태안읍에서 남쪽으로 3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모래밭 길이 7백m, 폭2백m, 면적 14ha, 경사도 3도, 평균수심1.2m, 수온 섭씨 22도로 모래의 질이 좋고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조용한 가족휴양지로 최적이며, 해수욕장 양쪽에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등 전설이 담긴 기봉이 있다. 방포 포구에는 가오리, 아나고, 우럭, 고등어 등의 생선들이 많이 잡혀 싱싱한 회로 유명하며, 이웃에는 꽃지, 밧개등의 여러 해수욕장들이 있다.

또한 인근에는 안면도 자연 휴양림이 있다.

삼봉 해수욕장

안면도 최대의 해수욕장인 삼봉은 백사장도 길고 모래질도 단단하며 뒤쪽에 있는 송림들이 방풍림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또 물이 빠지고 났을 때 모래는 너무도 단단해서 자동차도 다닐 수 있다.

▲ 삼봉해수욕장은 편의시설, 민박 및 야영시설 역시 안면도에서 가장 잘 갖추어져 있다.

실제로 영화배우 정우성이 모래사장에 모 자동차광고에서 '사랑해'라고 글을 쓴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차량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편의시설, 민박 및 야영시설 역시 안면도에서 가장 잘 갖추어져 있다.

말 그대로 삼봉은 22m, 20m, 18m의 세 봉우리가 마치 엉성한 화분에 마구잡이로 심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위가 셋이 있어서 삼봉이라고 했지만 북쪽에서 남으로 바라보면 4봉이고 남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삼봉으로 이름이 없는 한봉은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자욱해서 잘 안 보인다.

이곳은 서해안의 특징이 잘 드러나서 조수간만의 차가 아주 커 썰물 때에는 바다 먼 곳까지 들어가서 조개와 비슷한 '맛'을 잡을 수 있다. 지금은 보기 쉽지 않지만 모종삽이나 호미 그리고 맛을 유인해낼 수 있는 맛소금을 조금만 가지고 가면 맛좋은 ‘맛’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바다의 장관과 갯벌의 광활함을 느끼며 군데군데 5~6mm되는 구멍들에 맛소금을 조금만 뿌리면 금새 '맛'들이 구멍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그때 얼른 잡아서 위로 올리면 아주 재미있는 또 하나의 삼봉의 추억을 가지고 간직할 수 있다.

백사장 해수욕장 안면도 연육교에서 2km쯤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백사장의 포구에 이르는데 이 포구의 남쪽옆의 흰모래 밭이 백사장 해수욕장이다. 이곳 백사장에는 9월부터 12월초까지 자연산 대하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포구이다.

또한 꽃게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또한 위쪽으로 판목 나루터와 아래로 백사장 나루터를 연결하는 나룻배가 있었으나 1970년 안면도를 잇는 연육교가 가설되므로서 자연적으로 이 나룻배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또한 솔밭과 함께 어우러져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넓은 백사장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단체 여행장소로도 적격이다. 이곳은 원래 옥석같이 흰모래 밭이라 하여 ‘백사지’라 부르던 것이 ‘백사장’으로 변하여 부르게 되었는데 백사장 포구에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수백 척의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장으로도 유명하다.

안면 해수욕장

태안반도 남부권에 위치한 섬 아닌 섬 안면도의 연육교를 지나 10여분 더 달리다보면 안면해수욕장의 안내판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5분정도 소나무 숲 사이를 자동차로 달리면 넓은 백사장의 안면해수욕장에 다다르게 된다.

도착하기까지 주변의 산과 논으로 이 곳이 바닷가라는 말을 의심케 하나 바로 눈앞에 펼쳐진 넓은 백사장과 바다, 바다 위의 섬들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갯바위 낚시를 즐길 만한 장소가 충분하여 잘 만하면 매운탕 거리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가 되면 해변에서 잡을 거리가 풍성하다. 기지포 해수욕장 안개가 자욱히 낀 날 안면읍 창기리 국사봉에서 내려다본 마을형태가 마치 베틀모양의 연못같다하여 틀못이라 하며, 앞의 해상을 『기지포』라 부르게 된 곳. 기지포 해수욕장은 태안반도에 있는 크고 작은 다른 해수욕장과 같이 한낮의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울창한 송림과 경사가 완만한 깨끗한 백사장이 일품이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염려가 없어 가족이나 단체의 하계휴양지로 좋은 지역이다.

인근 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십여개의 민박집에선 고향의 정을 물씬 느낄 수 있으며, 소나무 숲 사이는 텐트를 치기에 적합하다. 수질이 일급수와 같이 깨끗하고 청결하여 여름철에 갑자기 발생하는 배탈 및 복통에도 안심할 수 있다.

해질 무렵 망망대해 위에 내파수도, 나치도, 토끼섬 등 알알이 박힌 수많은 섬과 낙조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장삼포 해수욕장 안면대교를 지나 남으로 남으로 가다보면(차량으로 약25분) 고남면 소재지가 나타난다. 고남면 소재지를 진입하다보면 우측에 해수욕장 안내표지판이 있어 찾아가기에 어렵지 않다.

백사장 전체가 길게 이어진 해안선으로 인근의 장돌해수욕장과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함께 할 수 있고, 조개잡이 및 게잡이등 각종 수족자원이 풍부하여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영화속(마리아와 여인숙) 해변이 바로 이 곳이기도 하다.

해수욕장 주변마을을 대숙밭이라고 불려지는데 대숙이란 바닷가 바위틈에 서식하는 나사조개의 일종으로서 옛부터 이곳에서 대숙을 잡아먹은 껍질이 밭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연유된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갯바위낚시와 야간의 배꼽고동잡기를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붕장어구이, 자연산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

장곡 해수욕장

안면읍 소재지에서 남으로 달리다보면 중장리 버스 정류장에 이른다. 여기서 서쪽 길은 신야리로 가는 도로이며 바로 남으로 뻗어있는 길로 계속해서 달리면 장곡리 4구 부락의 저수지에 닿는다. 이 저수지가 지포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를 끼고 남으로 0.5km 지점에서 다시 서쪽으로 향한 언덕길이 있는데 이 길이 고남면 장곡리로 가는 장곡선이다. 바로 앞에는 법정사의 입간판이 보이는데 이 법정사가 있는 자리는 전설처럼 전해오는 귀곡사지라는 옛날 절이 있던 자리이다.

10여년 전부터 어느 스님이 조그마한 법당을 짓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여기에서 장곡선을 타고 4km정도 가면 장곡리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다시 서북쪽으로 1km쯤 가면 장곡해수욕장 대숙밭 지역이 있고, 서남으로 1km쯤 가면 장곡해수욕장 바람아래 지역이 있다.

여기에는 매녀라고 하는 암초가 있는데 썰물 때만 뭍으로 드러나며 이곳은 이 고장 사람들의 바다낚시터로 이용되고 있을뿐더러 각종 해초와 낙지, 게, 소라, 굴 등의 해산물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천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 매녀를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곳이 대숙밭 해수욕장이고 남쪽이 바람아래 해수욕장이다.

매녀를 중심으로 남북 3km의 해안에 펼쳐진 이 두 해안이 바로 장곡 해수욕장인데 이곳 역시 유리 원료로 쓰이는 맑고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하여 수영에도 안전하며, 다른 안면도 지역의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수온이 높아 해수욕 기간이 길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태안반도의 서쪽 끝 안면도의 마지막 항구인 영목항을 가다보면 고남면 소재지를 조금 못미쳐 용의 형상을 지닌 특이한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가 바로 서해에서 동해의 푸른 물결을 느낄 수 있는 바람아래해수욕장의 입구라는 것을 방문객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바람아래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매년 같은 관광객만이 방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나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에 의해 점차적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안내판을 뒤로 한 채 굽이굽이 비포장 포장도로를 타고 갈대밭과 소나무 숲을 지나면 반짝거리는 파도가 특색인 바람아래를 만나게 된다.

이 곳을 처음 방문한 피서객은 우선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골과 골 사이로 형성되어 있는 백사장이 매우 이채로우며, 탁 트인 해변은 조용한 피서지에선 보기 드문 경관으로 먼 거리를 달려왔어도 후회없는 하루가 될 것이다.

용이 승천할 때 큰바람과 조수변화를 일으켜 조개 바탕과 모래 둑이 형성되었다는 이곳은 바람여신이 감싸주는 평화롭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밧개 해수욕장 안면도를 육지와 잇는 연육교에서 자동차로 10여 분정도 달리다 보면 서해의 이름 모를 해수욕장 중 하나인 밧개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치고는 큰 편이며 수질이 매우 양호하고 해변이 완만하여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해수욕장을 끼고 주위에 모래언덕이 궁형을 이루고 있어 어패류 및 해초 등의 서식이 양호하여 어린이들의 바다학습장으로 적격이다.

진입로 주변에는 민박집들이 즐비하고 민박업소와 해변을 사이로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해변을 마주 보며, 안전하고 시원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밀물과 썰물의 교차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독살’이라는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어로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샛별 해수욕장

안면읍에서 15분정도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혜성과 같이 나타나는 샛별 해수욕장의 안내판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 개장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면도 있지만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여느 해수욕장과 달리 특이하게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로 백사장에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 조약돌 투성이의 넓은 해변을 마주하면 동해의 해변을 연상하게 되는 샛별해수욕장

조약돌 투성이의 넓은 해변을 마주하면 동해의 해변을 연상하게 되며 푸른 바닷물은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음식업소는 다소 부족하나 식수와 민박업소는 충분하며, 야영장의 위치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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