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소탕 및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13진이 조난당해 표류 중이던 외국선원 11명을 구조했다. 청해부대 13진은 지난 6월 임무를 시작한 이래로 국내외 선박 380여척에 대해 안전 호송 및 항해를 지원하고 있다.

청해부대 13진은 4일 오후 3시40분경 아덴만 해역에서 표류 중이던 인도 등 외국 조난선원 11명(인도 8명, 예멘 2명, 네팔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월 30일 소말리아를 떠나 예멘으로 향하던 400t급 가축운반선의 승선원으로 출항 당일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구명벌(Life Raft)을 이용해 해상으로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망망대해 위에서 닷새간이나 식량이나 물도 없이 해상의 높은 파고와 사투를 벌이던 중 청해부대와 조우,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

청해부대는 구조된 선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치료를 한 뒤 음식과 의류를 제공했다. 이들은 예멘 해경에 인도될 예정이다.

구조된 선장 아크바 아부스 차마디야(인도·38)는 "5일 동안 구조되지 못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청해부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부상당한 선원까지 치료해 준 청해부대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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