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머리를 쓰기는 쓰는 것 같은데..

최근 중국에서는 자국 콘돔 업계 중 처음으로 국제적 유명인사의 이름을 딴 콘돔이 첫 생산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방화 물결을 타고 돈 벌기에 온통 혈안이 되어있는 중국에서 과거 적대국이던 미국의 유명인사를 상표화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상표의 주인공은 바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그와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 AP통신에 의하면 지난 20일 고무제품 생산을 주로 하는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고무그룹은 중국식 표기로 ‘클린턴(Kelintun)’과 ‘르윈스키(Laiwensiji)’ 이름의 콘돔 2종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 공상행정국으로부터 상표 등록을 승인 받은 이 콘돔 세트는 판촉행사기간에 우선 광저우시에서 약 10만 개를 무료로 나눠주고 이후에는 12개 들이 1박스 당 클린턴 콘돔은 약 30위안(한화 4,000원), 르윈스키 콘돔은 약 19위안(한화 2,50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콘돔을 생산하게 된 광저우고무그룹의 류원화 대변인은 그 동안 클린턴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 중국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그를 콘돔 상표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콘돔이라는 상품의 특성상 정치나 사회적인 딱딱한 이미지 보다는 이슈가 되었던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과 연관시킴으로써 제품의 광고 효과에도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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