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월화드라마 ‘궁’의 주연 발탁

베이비복스의 전 멤버 윤은혜가 오는 2006년 1월 방송예정인 MBC월화드라마 ‘궁’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드라마 주연을 맡은 윤은혜의 연기력을 한번도 검증 받지 못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MBC월화드라마 ‘궁’에서 윤은혜는 평범한 집안에 덜렁대는 성격, 적당한 학교 성적과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절대 평범하지 않은 왈가닥 신채경 역을 맡았다. 신채경은 왕세자 신이역을 맡은 이동건과 자꾸 엮이게 되면서 사랑이 시작한다. ‘궁’은 2000년 서울문화사가 주최한 신인 만화대상에서 은상을 받으며 데뷔한 박소희 작가의 동명 순정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드라마로 만들고 싶은 만화’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한 인기만화이다. 이러한 ‘궁’의 주연으로 가수 보아도 거론되기도 했으나,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활발한 성격으로 극중 ‘신채경’의 캐릭터를 소화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윤은혜가 발탁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제 윤은혜는 연기자라는 심판대에 올라선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윤은혜의 연기력은 검증받지 못했다면서 ‘아직 주연감은 아니다’라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원작과 이미지가 맞지 않다거나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부터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현하는 이가 적지 않다. ‘윤은혜는 마른 체격, 하얀 피부의 채경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 ‘천하장사 채경은 말도 안 된다’ ‘거식증 걸린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지’ ‘한복이 안 어울린다’ 등 거부감을 여실히 나타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몸짱’ 연예인으로 TV 오락 프로그램 ‘X맨’에서 김종국과 커플을 이뤄 호감도가 높았던 윤은혜는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안티’가 생겨 버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윤은혜는 배역 한 번 잘못 선택했다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스타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망칠 수 있다”며 “지상파 드라마는 요즘 그녀가 주역으로 촬영 중인 영화(‘카리스마 탈출기’)하고는 다르다. 대충서 있다가 말장난 좀 하면 되는 TV 오락 프로그램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한 한 네티즌은 “쥬얼리 멤버인 박정아가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었다”며 “연기경력이 전무한 윤은혜는 연기자로 나서려면 처음부터 주연을 맡지 말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윤은혜는 스크린 데뷔작 ‘카리스마 탈출기’ 촬영을 마치고 동남아시아로 때늦은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된다. ‘궁’은 윤은혜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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