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트 양요섭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할 당시 착용했던 팔찌가 위안부 의식팔찌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9사진 비스트 공식사이트)

그룹 '비스트' 멤버 양요섭이 아이돌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차고 나온 보랏빛 밴드형 '위안부 팔찌'로 주목받고 있다.

'그들의 희망을 당신과 함께 꽃피우다'라는 뜻의 '블루밍 데어 호프스 위드 유(Blooming their hopes with you)'라는 문구가 적힌 위안부 팔찌의 실제 이름은 의식 팔찌다. 일제 강점기 종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할머니들을 지지하고 돕기 위해 제작됐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운영하는 사이트 '희움'에서 판매하고 있다. 희움은 양요섭이 이 팔찌를 차고 나온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더니 이날에는 급기야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팬들이 이 팔찌를 사기 위해 몰린 것이다.

앞서 양요섭은 이 팔찌를 차고 나온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등에 올렸다. 

한때 아이돌 그룹에는 악동의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력이 사회에 점차 확대되면서 최근 몇 년간 선행하는 모습과 의식 있는 행동이 주목받았다.

한류그룹 '빅뱅'과 '투애니원(2NE1)'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은  2009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 공익캠페인 '위드(With)'를 통해 매년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또한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34)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3000만원을 내놓는 등 꾸준히 선행 중이다. 한류스타 김현중(27) 역시 꾸준히 다양한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돌의 인기가 해외까지 확대되면서 선행은 국외로 번지고 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한류그룹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을 내놨다. YG와 한류그룹 'JYJ'(재중·유천·준수) 역시 5억, 6억원씩을 기부했다.

아이돌들의 선행을 따라서 자체적으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팬클럽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만큼 인성 교육도 중요하다"면서 "연예인들의 사회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