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산업개발 전·현 사장 조사

두산그룹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두산산업개발(옛 두산건설) 김홍구 사장을 14일 소환조사했다. 100억원대 이상의 비자금 조성 등 총수일가 이자대납, 분식회계 혐의 등이 제기돼 조사를 벌인 것. 앞서 검찰은 1997~2003년 두산건설 사장을 역임한 강문창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두산 비자금과 관련, 검찰은 이 두사람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총수일가의 138억원을 대납할 것을 지시했는지, 그룹차원에서 비자금 조성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알려졌다. 또 두산산업개발이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밝힌 2,797억원대 분식회계 경위 및 그룹 위장 계열사로 의심받는 ㈜넵스에 주방가구 주문과 설치공사를 몰아주면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을 돌려보내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이 검찰이 두산산업개발 전·현식 사장의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그룹 임원과 두산 총수일가의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박용만 그룹 부회장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이모 두산산업개발 부사장과 김모 전 두산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두산의 위장계열사인 동현엔지니어링이 조성한 비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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