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끝에 ‘딜레이 방송’ 채택하기로 해

인디밴드 카우치가 생방송 도중 알몸 노출을 해 물의를 빚었던 적이 있었다. 곧바로 카우치는 징역 2년이라는 구형을 받았지만 여전히 방송사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상 초유의 사건 이후 ‘생방송 음악캠프’를 관장하던 MBC 예능국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당시 카우치가 출연했던 가요프로그램 '음악캠프'가 아직도 방송 재개를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전제덕의 마음으로 보는 콘서트'가 촬영과 방송에 30분 시차를 둔 딜레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또 오는 10월15일 열리는 '대학가요제' 역시 드물게 딜레이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시작은 오후 7시이지만 방송은 이보다 3시간 늦은 오후 10시로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대학가요제' 관계자는 "아무래도 '카우치 사건'의 영향 때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음악캠프'의 뒤를 이을 새로운 가요프로그램 역시 생방송이 아닌 녹화 또는 딜레이 생방송 형식으로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카우치 사건' 이후 중단된 '음악캠프' 형식의 가요프로그램을 가을 개편이 있을 10월 말 재개할 계획"이라며 "아직 프로그램 제목이나 형식 등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생방송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