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김성찬, 말라리아로 사망한 후 또 사고나

이번에는 아나콘다에 물려 방송 촬영 중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90년대 말 KBS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오지 촬영 후 중견 탤런트 김성찬씨가 말라리아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오지를 탐험하면서 오지의 문화와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성찬 씨 이후 이번에도 이 프로그램에서 방송 촬영도중 한 개그우먼(정정아)이 아나콘다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개그우먼은 별 탈없이 촬영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뱀에게 물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으면 시청률이 엄청 올랐을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녀, 내심 지옥과 천당을 오갔으리라. 개그우먼 정정아가 콜롬비아 야르보부족 촬영중 아나콘다 뱀에 물려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인 KBS '도전 지구탐험대'가 사고 경위를 밝혔다. KBS측이 밝힌 사고 경위 자료에 따르면 정정아는 지난 8월 31일 현지 마무리 촬영 중 약 4m의 아나콘다에게 물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원주민들은 뱀 꼬리를 잡고 있었고, 정정아는 그 중간에 있는 상황에서 외주제작사의 정승희 PD는 원주민 쪽에 카메라 앵글을 잡고 있었다. 갑자기 뱀이 원주민 쪽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정정아를 스쳤다는 것. 정 PD는 물린 사실을 몰랐고, 또 물렸어도 긁힌 정도로만 알고 정정아에게 다가갔다. 정정아는 "(뱀에) 물렸다"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정 PD는 곧장 원주민에게 응급약초를 캐오도록 해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곧바로 큰 병원으로 옮겨 파상풍 치료와 함께 진통제, 항생제, 각종 먹는 약까지 조제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현지 담당의사는 괜찮을 거라고 말했고, 정 PD는 치료받는 상황 모두 촬영해 놓은 것으로 '도전 지구탐험대' 측은 전했다. 정정아는 촬영 진행 후 얼마 후부터 농담 삼아 "독이 없는 뱀이니깐 한번 물려 볼까요"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는 것. 그 후 숙소로 돌아온 정 PD가 "더 이상 촬영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정정아에게 이야기하자 정정아가 "프로그램 마무리는 해야죠. 그리고 원주민들하고 인사도 못하고 나왔는데"라며 마무리 촬영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후 모든 과정에서 정 PD는 정정아에게 의사를 물어 진행했고, 다른 아이템 촬영을 그만두자고 정 PD가 얘기를 할 때도 정정아는 "할 수 있다. 뱀한테 물린 것 이상 없지 않느냐"라고 하면서 촬영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 PD가 무리다고 판단해 귀국시켰던 것으로 전했다. 정승희 PD는 다른 아이템 촬영을 위해 현지에 남는 상황에서 귀국길에 오른 정정아는 헤어질 당시 눈물을 보일 정도로 제작진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도전 지구탐험대' 측은 밝혔다. 귀국시 정승희 PD는 KBS 김영묵 PD에게 전화로 사고사실을 알렸다. 12일 전화통화에서 정정아는 김PD에게 아무 이상이 없으며, 3∼4일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 상태는 제가 잘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13일 밤 정정아로부터 여행 체험을 듣던 한 연예인이 이 내용을 제보하며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사고 직후 당시 상황을 재현시켰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방송사 측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정정아는 김영묵 PD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PD는 정정아에게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또 '도전 지구탐험대' 홈페이지를 통해서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해명하는 글을 올리도록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촬영을 진행했던 정승희 PD는 귀국하는대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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