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 홍 대사 귀국 즉시 소환 예정

옛 안기부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삼성의 기아차 로비의혹과 관련, 이를 고발한 민주노총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측은 “이건희 회장과 강경식 전 부총리를 고발한 민주노총과 기아차 노조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조만간 실시하겠다”며 “고발인 조사 뒤 추후 일정을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러한 방침은 지난 1997년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를 위한 대선 후보들에게 로비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착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 검찰의 고발인 조사후 정치권과 재계에 한차례 파장이 예고된다. 또한 검찰은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을 여야 유력 후보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 홍 대사가 귀국하는 즉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대사가 귀국하면 도청테이프에서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 본부장과 대화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삼성 정치 자금을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