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160,337대(자동차 1대당 인구수 2.66명)로 12년말 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엔저현상 및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판매 증가와 자동차 내구성 증가로 폐차가 감소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금년 상반기 자동차 증가율은 ’11년 이후 2년 만에 3%대의 증가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관세인하와 엔저현상으로 유럽차와 일본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입차 판매 증가세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20~30대 소비자의 수입차 구매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3년도 상반기 주요 통계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동차 신규등록

13년 상반기에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20여 개의 신차 모델이 출시되었으나, 경기 불황 등으로 전체 등록대수는 ’12년 동기 대비 252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현대, 기아, 한국GM, 쌍용 및 르노삼성 등 국산차의 총 등록대수는 714,904대로 지난해 상반기 727,686대비 1.76% 감소했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02%, 35.96% 증가했고, 기아차는 5.41%, 한국GM은 4.49%, 르노삼성은 13.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모델별 신규등록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하였고, 상위 10위권 모델 중 현대 싼타페와 투싼이 캠핑 및 레저문화 확산으로 각각 81.04%, 7.32% 증가하였으나 나머지 모델들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76,226대로 지난해 상반기 63,767대 대비 19.54%가 증가하였고, BMW 및 벤츠 등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3년 상반기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BMW 5 시리즈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독일 제조사가 아닌 자동차 모델은 토요타 캠리와 렉서스 ES시리즈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이전등록

’13년 상반기 자동차 이전등록 건은 1,669천건으로 ’12년 동기의 1,671천 건과 비교할 때 0.12% 감소하여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거래건수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상의 주요 특징으로는 국산차의 경우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자동차는 현대 소나타가 87,057대로 1위를 차지하였고,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7%, 9.6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차의 경우 ’13년 신규 등록대수와 동일하게 BMW 5시리즈가 이전 등록대수도 1위를 차지하였고, 벤츠 E 클래스 및 폭스바겐 골프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52.92%, 43.46%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 자동차 말소등록

’13년 상반기 자동차 말소등록 건은 514천 건으로 전년 동기 말소 등록(580천건) 대비 11.3%(65,604대)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의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신차 구매를 미룬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종별 말소 등록건수는 ’12년도 동기 대비 승용차가 54,270대, 화물차가 6,097대, 승합차가 5,081대, 특수차가 156대 각각 감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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