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해서 처음 받으면 약간의 기름이 들어가 있다. 차종마다 기름을 넣어주는 양이 모두 천차만별이다. 또한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졌다는 불이 들어오면 당황하기도 한다.

우선 신차 출고 때 중형차는 대략 25ℓ, 중대형차는 33ℓ를 넣어준다. 물론 회사마다 차종마다 모두 다르지만 평균 비중으로 보면 중대형차는 50% 정도 수준이다. 비싼 자동차를 사는 사람에게 혜택도 많이 돌아가는 셈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름을 많이 넣었는데, 실제 인도받을 때는 연료유량계 바늘이 거의 밑바닥에 놓여있다. 이유는 자동차회사가 공장에서 조립이 완성된 자동차는 완성된 후 갖가지 간단한 주행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여기서 일부 연료가 소모가 되고, 또 출고장으로 이동할 때도 연료가 소모된다. 더불어 간단한 시험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러다가 기름이 떨어져 주유경고등에 표시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대체 얼마나 갈 수 있나?’하고 궁금해한다. 일단 주유경고등에 불이 들어와도 최대 60km까지 갈 수 있다. 국내 도로를 보면 국도가 평균 25km, 고속도로는 휴게소 사이의 최대 거리가 50km 정도에 주유할 수 있는 곳이 배치되어 있다. 즉, 주유경고등에 불이 들어 왔다고 안절부절하지 말고, 천천히 주행하면서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으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불이 들어 왔는데, 하염없이 정체될 경우다. 정체가 예상되면 미리 기름을 넣고 다니는 것이 상책이다.

기름을 넣을 때는 연료탱크에 넣게 된다. 그런데 이 연료탱크도 용량과 모양이 자동차마다 다르다.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고, 차종마다 설계가 다르니 모양도 달라지는 것이다. 큰 자동차일수록 용량이 큰데, 대부분 충돌에도 누유가 되지 않도록 안전기준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간혹 사고를 보면 충돌 후 연료가 누유돼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 어떤 재질을 써도 강력한 충돌 앞에선 무용지물이라는 말이다.

연료탱크는 용량을 표시하는 용어를 잘 이해해야 기능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즉 자동차 연료탱크의 용량은 보통 공칭용량, 무효용량, 팽창여유용량, 전용량으로 구분된다. 공칭용량은 말 그대로 사용 가능한 총 용량인데, 고속도로를 기준하면 대략 600km이상의 거리를 주행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취급설명서에 기재된 내용은 대부분 공칭용량이다.

무효용량은 자동차가 주행 또는 공회전 중에 연료가 떨어져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하는 시점에서 연료탱크 내부에 남아있는 잔류량을 말한다. 팽창여유용량은 공칭용량에 10% 이상으로 설정한 여유용량이다. 열팽창 등으로 부피의 변동이 생기는 것을 감안한 용량을 말한다. 전용량은 공칭용량에 무효용량과 팽창여유용량을 합친 것으로 연료탱크 내부의 총 용량이다.

그런데 요즘 연료탱크는 플라스틱이 많다. 이는 스틸, 철에 비해 30% 정도 중량 감소가 있고 아울러 스틸 대비 탱크용량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만큼 주행거리도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혹여 불량연료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스틸 연료탱크에 비해 탱크 내 녹 발생 방지가 가능하다. 환경 친화성도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반면 스틸 연료탱크에 비해서 연료 유동음이 발생 할 수 있다.

연료탱크도 진화를 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보면 부피가 큰 부품의 용량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연료탱크도 부피가 큰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료가 들어가는 용량은 정해진 부피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주변 부품들의 크기는 줄이는 게 가능하다. 연료펌프나 기타 부품의 기술을 높여 전체적으로 모듈의 크기를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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