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출점 경쟁 한창!

올 가을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 '빅3'간 출점경쟁이 한창이다. 삼성 홈플러스는 6일 이승한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총출동한 가운데 37호점 강서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9년까지 95개 점포를 열어 이마트를 제치고 할인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경쟁 할인점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8일 문을 여는 홈플러스 강서점은 서울지역 4번째 점포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총 판매면적이 5659평에 달하는 초대형 점포다. 더욱이 할인점 최초로 1층에 대형 가전매장과 갤러리, 결혼식 등이 가능한 스테이지홀, 휘트니스 센터 등을 갖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도 8일 41호점 안산점을 오픈하고 홈플러스 안산점과의 일전을 예고했다. 롯데마트 안산점은 영화관, 문화센터, 패밀리레스토랑을 제외하고도 영업면적만 4200평에 달하는데다 100미터 거리에 홈플러스 안산점이 위치해 있어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롯데마트 안산점은 특히 1000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마련, 월 14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영업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 롯데마트, 홈플러스 안산점 공략 이같이 할인점 업계가 앞 다퉈 적진의 상권에 진출해 승부를 거는 근접 전쟁을 시작했다. 경쟁사 건물 코앞에서의 신규 출점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8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안산점에 도전장을 내민다. 롯데마트 안산점은 홈플러스 안산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불과 100m 가량 떨어져 있다. 롯데마트 안산점은 영업면적 4200평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주차가능 대수는 830대다. 할인점 최초로 8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며 젊은 층,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1000평의 패션 아울렛 매장과 패밀리리레스토랑, 문화센터, 각종 전문매장 등을 두루 갖추는 등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 지난 2000년 개점한 홈플러스 안산점은 영업면적 4800여평에 24시간 영업 및 다양한 편의시설 등으로 인기몰이를 해 홈플러스 전국 매장 중 최고 매출을 올리는 점포다. 할인점 3위 업체가 지척 거리에서 2위 업체의 '상징 점포'와 자웅을 겨뤄보자는 기세가 무섭다. 롯데마트는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마일리지 회원이 각 10만원, 30만원 이상 구매시 그 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또 오는 12월 경북 구미상권을 놓고 이마트와 400m 근접 지역에 6500평 초대형 매장을 열고 본격 경쟁에 뛰어든다. ◆ 홈플러스, 이마트 가양점 공략 서울 강서지역에선 홈플러스가 이 지역 터줏대감 이마트 가양점의 1km 이내 지역에서 한판 승부에 나섰다. 8일 개점한 홈플러스 강서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다 영업면적 3675평, 주차가능대수는 1144대로 홈플러스 최대 규모. 할인점 최초로 매장내 갤러리를 설치하고, 매 분기마다 300개 이상의 강좌를 개설하는 문화센터를 운영해 '손님 끌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도 즉각 대표상권 지키기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진출에 대비, 각양각색의 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편집매장을 설치했고, 신선식품과 조리식품 매장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또 오는 9일 78호점인 이마트 죽전점을 열 예정이어서 1km 가량 떨어진 롯데마트 수지점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마트는 이 곳에 영업면적 5500평 규모에다 12년 매장 노하우를 총집결, 인테리어 등에서 기존 점포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전운이 짙게 깔리면서 수장인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과 이마트 이경상 대표도 각각 6일과 8일 출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몰이를 거들 계획이다. 이처럼 할인점 출점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도권 상권은 치열한 격전지로 변해가고 있다.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은 "경쟁 격화로 더이상 지역 선점 효과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동일 상권의 시장규모 자체를 키워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출점 전략과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24 시간 종일 영업’ 맞대결 이처럼 강서지역에서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신경전은 ‘24시간 종일 영업’으로 ‘손님끌기’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번 맞대결은 삼성테스코가 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인근에 24시간 종일영업하는 홈플러스 강서점을 오픈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이마트 가양점은 홈플러스 강서점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24시간 종일영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홈플러스 강서점이 개점을 알리는 판촉물을 뿌리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시험 도입한 뒤 이달부턴 상시 24시간 종일영업체제로 전환한 것. 가양점이 24시간 종일영업을 본격 개시함으로써 이마트의 24시간 영업점은 부산 사상점, 대구 성서점, 대전 둔산점, 대구 칠성점 등 총 5개로 늘어났다. 24시간 영업이 중소유통업체의 경영 악화와 종업원 노동 강도 심화, 심야영업의 효율성 미흡 등을 이유로 24시간 영업을 멀리해 온 이마트 입장과는 상당히 배치된다는 게 이를 바라보는 유통업계의 평가다. 한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맹추격 중인 롯데마트도 구로점에 이어 8일 문을 연 안산점에 대해서 24시간 종일영업을 시도해 먼저 출점한 홈플러스 안산점과 24시간 종일영업전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