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시진핑 주석 주최 특별 오찬 참석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6월27~30일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가량이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1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2%p)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가운데 30%가 '매우 도움이 됐다', 48%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답해 긍정적 응답 비율이 78%로 조사됐다.

지난 5월 미국 방문과 비교하면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응답(66%)이 12%p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 미국 방문에서 불거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이번 방중에서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방중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9%)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1%)는 부정적 응답은 10%로 미국 방문과 비교해 11%p 줄었다.

긍정적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대북정책·한반도비핵화 공감대 형성'(26%), '중국과의 경제협력'(17%), '우리나라의 위상·이미지 개선'(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 가운데 27%는 이번 방중이 '의례적 행사'라고 비판했으며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19%)나 '대북관계를 악화시켰다'(16%)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방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8%가 '칭화대에서의 중국어 연설'을, 7%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꼽았다. 이밖에 '한반도 비핵화 선언'(4%), '중국과의 관계 강화'(3%), '박 대통령의 패션·한복'(3%), '중국인들의 우호적 태도'(3%)' 등이 인상적이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일을 떠올리지 못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가 미국을, 35%가 중국을 꼽았다. 일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에 불과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조사와 비교하면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15%p 줄어든 반면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17%p 늘어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국정수행 지지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1~4일 전국 성인 1212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p)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3%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은 16%이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주대비 긍정적 응답은 9%p 오른 반면 부정적 응답은 5%p 하락해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6일 북한의 제의로 시작된 남북회담 이슈와 함께 60%까지 상승했다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및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되던 6월말 54%까지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중국 방문 성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남북대화와 개성공단 문제, 대선개입 의혹과 대화록 공개 등 국정원 문제 등이 지지율 향방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