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칭화대학을 방문해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韩中心信之旅, 共創新二十年)」 제하 한·중 관계가 나아갈 미래에 대해 연설하고 ‘학생들과의 대화의 시간’ 등을 가졌다. ⓒ청와대 홈페이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대북 발언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며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그는 행각기간 정상회담을 비롯한 면담과 기자회견, 대학특강이라는데서 북핵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우려니 불용이니 하고 지껄여댔는가하면 우리의 병진노선에 대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느니,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라느니 하고 악랄하게 헐뜯었다"며 맹비난했다.

또 북한은 박 대통령의 칭화대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서면 한국이 돕겠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조평통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한 부분에 대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평화를 위협하는것이 마치 우리 핵인것처럼 묘사하면서 ‘핵을 버리라’느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해야 한다느니 뭐니 하고 주제넘게 떠들어댔으며 탈북자 문제까지 들고 나와 지원해달라고 떼질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운운하면서 대북정책으로 내든 신뢰프로세스 라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과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대결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평통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이번 행각에서 또다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병진노선에 대해 감히 시비질한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 정책로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용납할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이러한 비난에 대해 통일부는“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매우 적철지 못한 표현과 언사를 쓴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얘기하는 비핵화와 같은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북한이 비판한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강연은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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