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2004년 대통령 탄핵 때와 비슷한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예고했다.
이해찬 의원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옆 잔디밭에서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국가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최근 국정원 사태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했는데 2004년 무리하게 탄핵해서 역풍을 맞은 것과 같이 이번에도 국민적 저항이 큰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LL발언내용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NLL포기를 뜻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3%로 'NLL 포기를 뜻한다'는 24%의 의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은 국민 여론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의 뜻이 반영되지 않고는 공개하지 못한다"며 "정상회담 내용 공개는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오자마자 그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나눈 대화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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