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찰서 정문을 나오는 길에 빈 택시를 타고 나오는데 운전기사가 대뜸 “살면서 경찰서하고 병원은 안가야 된다”고 했다.
 

연세가 우리 아버지 같은신 분이라 나는 “요즘은 꼭 나쁜일로 만 경찰서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속상한 일을 해결하려고도 가고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거나 면허증 발급 등 많은 일들로 찾아 가기도 하죠”라고 말을 건네자 그분은 어렸을 적 동네 아이들과 과일가게 앞에 있던 과일 한상자를 훔쳐서 나눠 먹고는 징역을 살았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 사건을 저지른 여러 아이중 부모가 없이 할머니와 살던 자신만이 징역을 살게 되었고 전과자가 되고 나니 그 후의 인생살이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는 하소연을 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행복해요. 좋은 마누라를 만나서 아이들도 잘 자랐고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해요”라고.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모든 인간은 같다 라는 말을 듣고 배웠지만 현실에서는 학력, 재력, 외모로 분류되고 차별되는 일이 많다.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취업이 날로 어려워지는 우리사회에서도 능력에 대한 차이, 스펙에 대한 분류로 사람자체를 차별하는 성향까지 생겨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

“경찰이 예전하고는 아주 많이 달라졌어”라는 말을 들으면서 경찰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 10년의 세월동안 대한민국 경찰은 많이 달라졌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파출소에 근무를 하고 있으면 어떤 버스를 타야하는지 길을 물으러 오는 사람들, 화장실을 이용하러 오시는 분들, 그리도 도시가스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며 도움을 청하러 오시는 할머니, 다리가 아파 쉬어가겠다는 할아버지 등 112신고 이외에도 파출소에는 여러 가지 일들로 경찰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찾아 온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같이 기뻐하고 슬퍼해 드리는 일 또한 대한민국 경찰이 함께 해가고 있는 것이다.

어린자녀와 치매부모님에 대한 사진과 지문을 실종아동프로그램에 입력하여 길을 잃거나 보호자 이탈시에 신속히 찾을 수 있는 사전등록 서비스도 가까운 파출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제 경찰의 업무는 범죄자만을 잡고 처벌하는 일에서 국민과 함께 생각하고 더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불우한 역사속에서 여러번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았기에 공권력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의심을 가지는 국민이 아직도 많다.

믿음직한 경찰로 재인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분들에게 변화된 경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영국의 경찰은 멋쟁이 신사라는 이미지가 있듯이 대한민국 경찰은 인권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인권지킴이라는 이미지로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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