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의  중국어권 스타 바이바이허는 ‘대륙의 수지’라고 불리는 청순하고 앳된 외모다.

중국에서 2004년부터 2개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 촉망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6년 그룹 ‘위취엔’ 멤버인 타이완 출신 천위판과 결혼하면서 공백기를 가졌고, 2년후 아들을 낳았다.

바이바이허는 중국에서 ‘첫사랑’의 상처를 달래주는 로맨스의 여왕으로 자리잡게 됐다. 로맨틱 코미디 ‘실연 33일’ 덕이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3억5000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바이바이허는 지난해 제31회 대중영화백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3 중국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연으로 폐막식 참석차 19일 온 바이바이허는 20일 여의도동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배우 일을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결혼식에서 우연히 텅 감독을 만났고 그것이 인연이 돼 2010년 ‘실연33일’의 주연을 맡게 됐다. 2011년 영화가 크게 흥행을 했고, 주연상도 받았다. 그리고 ‘이별계약’의 주연으로 이어졌다”며 “내게 있어 연기는 운명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바이바이허는 ‘이별계약’에서 여주인공 ‘차오차오’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시절, 도예가가 된 20대 후반까지 10년 가까운 세월을 연기한다. 20대 후반 나이와 유부녀에 아이엄마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낙천적인 성격덕분인 것 같다. 매일매일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는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국 여배우들처럼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에 “할리우드 진출도 좋지만 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 엄마기에 다른 배우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다른 나라 영화관계자들과의 작업은 즐겁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생 연기할 것이고 연기가 내 운명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바이바이허가 ‘중국어권의 송중기’로 일컬어지는 타이완 출신 스타 펑위옌(31·彭于晏)과 호흡을 맞춘 ‘이별계약’은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고, 시나리오는 중국 작가들, 연출은 멜로 ’선물‘(2001), 로맨틱 코디미 ’작업의 정석‘(2005)의 오기환(46) 감독이 맡았다.

중국 국영배급사가 배급을 맡아 지난 4월 현지 개봉해 한·중 합작영화 사상최대인 350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20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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