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3주년 추모식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 논란이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가정보원에서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히자, 곧바로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원본이 아닌 왜곡되고 훼손된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하고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발언록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내용의 말과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진실이 밝혀진 이상 야당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국민들에게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발췌록 확인에 함께 참여한 조원진 의원도 "축약 내용을 봤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아서 가슴이 많이 뛴다"며 "세세한 내용을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중차대한 일이 많아서 국민들에게 공개한는 것이 맞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봤다는 문건은 남북정상회담 원본이 아니다"라며 "왜곡하고 훼손한 내용이다. 새누리당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오후 4시께 국정원 한기범 국정원 제1차장이 서 위원장실에 찾아가서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췌본을 보여주고 갔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만 발췌록을 보여준 것은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이고 국정원법 위반이다. 이 부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를 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민주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발췌본을 같이 볼 것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우리(민주당)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다. 어떤 통보와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야당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 의원실 보좌관이 정청래 의원실 보좌관에게 전화해서 함께 열람할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문제는 이제 원본을 공개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 될 수 없는 정치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여,야 정치인을 포함하여 시민대표, 언론인들이 참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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