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19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11집 '마이 러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이승철의 어서와'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어서와. 이런 공연 처음이죠? 드디어 11집 앨범이 나왔습니다. 노래를 제일 먼저 들려 드리고 평가받는 날인데, '마이 러브'가 음원 차트 6군데에서 1위를 했어요. 쇼케이스하는 날 1등한 기분은 아무도 모르실 거예요. 하하하.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료 공연도 처음이고 쇼케이스도 처음"이라는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와 '잊었니'로 포문을 연 이날 무대에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과 가까이하고자 도심 속 공연을 열게 됐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인 거 아시죠?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자리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쌓인 독설가 이미지에 대해 팬들에게 해명하기도 했다. "독설가 이미지가 있는데, 억울해요.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는다고 다 악한 사람이 아니듯 자리가 그래서 저도 독살가 이미지가 됐죠. 제 노래를 평가하지 말고 평안한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그룹 'SES' 출신 바다가 MC를 맡아 이승철의 인터뷰도 했다. 이승철은 11집에 대해 "젊고 모던한 트렌드를 담아봤어요. 심사위원 이미지가 있어 너는 얼마나 잘하나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정말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될 만한 앨범을 신경써서 만들고자 했어요. 제게 채직찔이 된 앨범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집 선공개곡 '사랑하고 싶은 날'과 타이틀곡 '마이 러브'를 불렀다. 팬이 쇼케이스 도중 인터넷으로 신청한 곡이자 가수 김건모(45)가 리메이크한 곡인 레게풍 '잠도 오지 않는 밤에'와  11집 수록곡인 '비치 보이스를 역시 레게풍으로 연달아 들려줬다.

히트곡 '소녀시대'와 '소리쳐'를 부른 뒤 '마이 러브'를 들려주며 밴드 멤버들을 소개했다.

팬들의 앙코르에 히트곡 '희야'의 2, 3절을 반주 없이 부른 뒤 대표곡 '네버 엔딩 스토리'와 '슈퍼스타K' 주제곡이기도 한 '아마추어'를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승철은 이날 1시간 동안 '라이브의 황제'다운 가창력을 뽐냈다.

광화문 광장에서 쇼케이스를 보는 행운을 누린 시민들은 공연 내내 야광봉과 피켓을 들고 "이승철"을 연호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물론, 버스와 승용차 등 차에 탄 시민들도 때 아닌 공연을 즐겼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이날 공연을  생중계했다.

한편, 이승철 11집은 타이틀곡 '마이 러브'가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철은 29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11집 발매 기념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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