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권정훈)는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뒤 상대 운전자를 폭행하고 그대로 달아난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소속 신현철(26·내야수) 선수를 도로교통법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4월8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후진하던 중 뒤에 있던 택시와 경미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89%의 만취 상태로 후방 교통상황을 잘 살피지 않고 운전하다 택시의 범퍼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사고 후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도주하려다 이를 막는 택시 운전기사 강모(52)씨의 무릎을 자신의 차량으로 수차례 들이받았고, 강씨는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무릎 좌상 진단을 받았다.

넥센은 무면허 음주 운전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김민우(34) 선수를 대신해 최근 신씨를 1군에 등록시켰지만, 신씨 역시 뒤늦게 음주운전 사고를 낸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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