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인터내셔널 워크아웃 조기졸업 추진

1999년, 대우그룹 사태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인터내셔널(옛 (주)대우)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추진한다. 7월 15일 대우인터내셔널은 "경영목표 2년 연속달성, 자구계획 조기이행 등 워크아웃 졸업요건을 모두 갖췄다"면서, "8월 14일 상반기 경영 실적이 집계되는대로, 오는 3분기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빨리 워크아웃 졸업 예정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78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982억원, 당기순익 221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과 당기순익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워크아웃 졸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주)대우의 워크아웃 양해각서(MOU)체결 이후 지난 2000년 말 대우인터내셔널·대우건설·(주)대우 등 3개사로 분할하면서 생긴 무역부문 전문회사로, 지난 2002년 '워크아웃 자율 추진기업'으로 선정됐다. 무역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삼각무역 강화와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투자성과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빨리 3분기에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하반기 교보생명 주식 처분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 질 수 있지만, 일단 올해 자산매각으로 3000억원을 마련해 차입금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채비율도 지난 2001년 464% 에서 올 연말 237%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워크아웃을 종료하면 지난 2001년 8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에 이어 3번째가 된다. 워크아웃 졸업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 수행을 위해 상주하던 '자금관리단'이 철수하고,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해체로 자율 경영의 틀을 마련하게 된다. 또 대외신인도 회복으로 대규모 플랜트 사업부문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부문(부산공장, 자동차 부품) ▲무역(철강·금속·화학) ▲프로젝트(플랜트·특수사업) ▲브랜드(전자정보·섬유·경공업) ▲해외투자(투자법인·자원개발) 등 5 대 사업부문을 '독립채산제' 운용으로 독자생존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워크아웃을 하는데 전혀 문제없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방침에 대해 이 회사 최대 주주(27.47%)인 자산관리공사(KAMCO)의 관계자는 7월 15일 "금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실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의 워크아웃 졸업요건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가급적 3/4분기 말까지는 졸업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는 다른 상사와 달리 해외 현지투자를 많이 했고, 중소기업 수출대행업체로서 국가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다만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이후 은행 등 제1금융권이 기존 여신을 유지해주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토를 달았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관계자는 "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것은 이자를 부담하고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기업의 기존여신을 회수하는 금융기관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 등을 연말께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키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로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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