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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은 순국열사 일완 홍범식 고택을 전통혼례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괴산군은 10일 잊혀가는 전통문화인 전통혼례를 통해 부부의 첫 출발을 새롭게 하도록 홍범식 고택을 혼례식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범식 고택에서는 지난달 25일 배우자가 죽으면 평생 혼자 죽은 기러기처럼 살 것을 다짐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합근례 등 전통 방식의 혼례를 치러 하객과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일완 홍범식 전 금산군수(1871~1910)는 1910년 8월29일 순종이 이른바 ‘한일병합조약’을 공포하자 그날 밤 유서를 남기고 자결·순국한 열사다.

홍 열사는 1962년에 정부가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2000년 8월에는 국가보훈처의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한편, 홍범식 고택은 조선 중기 중부지방 양반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2002년 12월 충북도 민속자료 14호로 지정된 곳으로, 홍 열사는 물론 그의 아들인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가 태어난 곳이다.

홍범식 고택에서의 전통혼례 문의는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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