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대학병원이 지방흡입으로 얻은 지방에서 모든 장기를 만들 수 있는 '전분화 능력'을 가진 성체 줄기세포를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일 영국 학술지 '플로스 원'에 논문이 발표됐다.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추출해 낸 중간엽 줄기세포로 조직을 재생하는 것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지방 전체 세포 수의 약 10%를 차지하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쉽게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눈다. 배아줄기세포는 전분화 능력을 지닌 줄기세포로 인간의 장기와 조직 생성이 가능하다. 반면 성체줄기세포는 한정된 장기 또는 조직 재생성 만이 가능한 줄기세포이다. 중간엽 줄기세포, 골수 줄기세포,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지방 줄기세포 등이 성체 줄기세포에 속한다.

배아줄기세포는 전분화 능력 줄기세포이므로 많은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도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했다. 배아줄기세포는 미래 재생의학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윤리적, 사회적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의 난자를 사용하고, 배아라는 것은 인간의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인간을 조작한다는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체줄기세포는 자가치유능력 줄기세포인 덕분에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서 자유롭다.

UCLA 대학병원의 이번 연구는 윤리적 문제가 없는 성체줄기세포인 지방줄기세포에서 전분화 능력을 갖춘 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인간의 난자 없이 전분화 능력 줄기세포를 배양, 인간의 모든 장기와 조직 생성을 윤리적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클리닉 박재우 박사(재생의학)는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 PRP 조성물로 연골재생, 뼈재생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P스템'이라 불리는 이 지방줄기세포 PRP 혼합조성물 치료제는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연골재생 치료에 효과적이다. 불치병 중 하나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치료도 가능하다.

 

박 박사 요법의 효과는 2011년 영국 의학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 (http://www.jmedicalcasereports.com/content/5/1/296)와 2012년 미국의 SCI급 학술지 '페인 피지션' (http://www.painphysicianjournal.com/2012/january/2012;15;75-85.pdf), 그리고 2013년 영국 의학지 '플로스 원'(http://www.plosone.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one.0064569)에 게재됐다.

박 박사는 자가지방줄기세포, PRP 조성물 시술로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약 150명,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을 동반한 퇴행성관절염 환자 약 150명, 반월상연골파열 환자 약 100명,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 약 60명을 성공리에 치료했다. "지방 줄기세포 PRP 연골·뼈 재생 치료제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 치료 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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