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LG 전량매각

소버린자산운용이 LG전자와 ㈜LG 보유주식 전량 매각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이날 오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LG전자 주식 1000만주와 LG 주식 1200만주를 각각 6만2000원과 2만4000원에 매각했다. 지난 2일 LG전자와 LG의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한지 불과 20여일 만에 일로, 지난 1~2월 펀더멘탈과 개선된 지배구조를 이유로 `장기투자'를 공언하며 양사의 지분을 매입한지 6개월만이다. 소버린은 지난 6월에도 SK㈜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바꿔 한달 만에 보유 주식을 전량을 매각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 LG전자와 LG 지분 매각으로 소버린은 SK때처럼 막대한 이익을 챙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500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소버린의 이번 LG전자와 LG 지분 처분을 전형적인 외국 자본의 투기 행태로 보고 있다. LG전자를 중심으로 매입한 주가가 실적 둔화와 함께 하락하자 장기투자자라는 스스로의 입장과 달리 단기 손익에 휘둘리는 투기 자본의 본색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 투자를 주도했던 대표가 사임한데 이어, 이번 LG전자와 LG에 대한 지분 매각은 한국 시장에서의 사실상 소버린의 철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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