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에서 해고자 복직문제 등 노사간 의견차이 좁히지 못해

지난 5월 이후 14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 온 현대 삼호중공업(대표이사 강수현)과 이 회사 노동조합 간의 임금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삼호중공업지회(지회장 김종석)는 유효투표인원 1910명중 86.2%인 1673명이 투표에 참여하였으며, 이 가운데 81%인 1354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조는 23일 오후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쟁의 행위에 돌입하였다. 노조관계자는 " 임금인상, 해고자 복직, 성과급 지급, 금속노조 기본협약, 평균임금 산정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임금(기본급, 성과급, 타결격려금)만을 제시하며 교섭의 진행을 거부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법적절차를 거쳐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금속노동조합 김창한 위원장은 "작년 단체교섭에서 해고자 복직에 대해 금년에 논의한다고 했으므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회사측에 문제가 있으니 이는 회사가 풀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 총무부 김종두 차장은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작년의 합의사항을 준수하되, 김영재 전위원장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최종 결론이 확정된 후 별도로 복직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다수 조선업계가 무분규 타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반면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해마다 파업을 반복함으로써 지역내 과격한 노조활동 이미지가 이 지역 기업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3400여명의 정규직원과 협력업체 5300여명 등 약 8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전남 서남권 지역 최대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5 임금협상에서 노동조합측 요구안과 회사측 제시안] [노조측 요구안] 생활임금 기본급 127,761원 정액 인상, 성과급 170% 지급(사내 협력업체 포함), 해고자 복직, 금속노조 기본 협약, 평균임금 산정기준 변경 [회사측 제시안] 기본급 85,000원(6.4%, 호봉승급분 15,700원 포함, 정액:정율 7:3), 상여금 일(시)할 계산, 12월 지급 상여금 200%중 100%는 연간근태 적용, 성과금 170%지급,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통상임금의 100% 지급, 노사화합격려금 100만원 지급, 신규선박 성공건조 기원 장려금 20만원 지급.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