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판매곡선 꺾이는 상황

■ 할인점이나 아울렛 매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 해외 명품들의 콧대가 낮아지고 있다. 유명 백화점이나 전문숍 상품으로만 각인됐던 해외 명품들이 할인점이나 아웃렛 매장으로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버버리, 에스카다, 프라다, 펜디, 라가모, 구찌 등이 할인점에 눈높이를 맞춘 대표적인 명품들이다. 극심한 장기불황으로 판매곡선이 꺾인 해외명품들이 중산층이 이용하는 할인매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할인점에선 해외 유명 명품을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일부에선 1년 내내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는 ’명품 상설매장‘도 운영 중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28일까지 잠실 월드점에서 프라다, 페라가모, 구찌, 에스까다, 에트로 등 해외 명품 브랜드 20~30%, 이월상품은 최고 50%씩 할인판매하는 ’해외명품 초대전‘을 실시한다. 또 오는 31일까진 서울역점, 수지점에서 버버리 의류를 30~50% 싸게 공급하는 ‘버버리 특별초대전’도 벌인다. 행사기간동안 버버리 남성코트는 49만원, 여성코트 69만~49만원, 여성재킷 39만5000~34만원, 원피스 39만8000원, 체크 토트백 19만8000원, 울 쇼울 19만8000원을 받는다. 여성셔츠는 9만9000원, 긴팔 티셔츠 9만9000원 등 10만원도 않되는 버버리 상품도 있다. 롯데마트 여성의류담당 박현MD는 “할인점에서 벌이는 명품행사는 이례적”이라며 “내년 상반기엔 잠실 월드점에 100여평의 명품 아울렛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상권에 자리잡은 신세계 이마트 양재점도 28평 규모의 수입의류·잡화 멀티숍을 설치하고 페라가모, 펜디, 디젤, 케네스콜, DKNY 등의 명품브랜드를 전시판매중이다. 신세계 이마트측은 오는 2008년까지 수도권 지역에 ‘해외명품 아울렛’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최근 미국 첼시그룹과 ‘신세계첼시’ 합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서울 강남에 있는 뉴코아아울렛 강남점도 1층에 ‘패션하우스’ 명품 편집매장을 마련하고 버버리, 에트로, 페라가모 등 해외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해외명품 브랜드가 이월재고 상품을 털어내기 위해 중산층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할인점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인터파크, GS이숍, 디엔샵, 롯데닷컴, 신세계닷컴 등의 인터넷 쇼핑몰에 해외명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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