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SK증권,한화,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회장 등 재계 인사 7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비영리 독립언론사인 뉴스타파는 27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2차 명단을 공개했다.

최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 등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 또는 기업 임원이 대상에 포함됐다.

재계는 같은 날 동반성장 성적표에 이어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자 추가 명단까지 공개되자 당혹감속에 "회사와 무관" 하다며 일제히 선 긋기에 나섰다.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연루자 12명으로 확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겸 한진해운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는 2008년 10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WIDE GATE GROUP LIMITED)'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등기이사는 조 전 대표이사고, 주주는 그와 최은영 회장 두 사람이다.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난 1996년 1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Crossbrook Inc.)'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그는 같은 해 5월 이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등기이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003년 10월 주식을 팔아치웠다. 처분한 주식은 같은 날 부인인 김혜영 씨가 취득했다.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의 발행 주식은 단 1주다.

대우그룹과 관련해서도 2개의 '유령회사'가 드러났다.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이름을 올린 '콘투어 퍼시픽(Contour Pacific Limited)'과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이 주주인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Sun Wave Management Limited)'라는 회사다.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자산을 운용한 흔적이 드러난 것은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이 만든 회사 1곳이다. 황 사장은 지난 1996년 2월 쿡아일랜드에 만든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Five Star Aku Trust)'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특이하게도 황 사장 본인이 신탁 설정자, 보호자, 수익자인 회사다.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라는 곳이 한달뒤인 3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 있는 우라쿠 타워 아파트 18C호를 매입했다. 당시 황 사장은 한화 도쿄지사 소속 직원이었다. 이 회사는 8월에 같은 아파트를 한 채 더 사들였다. 이후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는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한화그룹의 일본 법인인 한화재팬에 팔아치웠다.

수상한 자금흐름에 대해 뉴스타파는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다"며 "내부 팩시밀리 교신 문서에 수익금을 수익자인 황 사장에게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폭로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