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만큼 남북 간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 분위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남북 간 최대 현안은 역시 개성공단 잠정 폐쇄 사태다.

지난 4월3일 북측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로 빚어진 개성공단 사태는 이후 양측의 근로자 전원철수 조치로 인해 지난 3일 잠정 폐쇄에 돌입한 뒤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민간기구를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한 접촉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 표명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 재개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한 공단 내 입주기업 별로 30일에서 60일 정도로 예상되는 설비 및 원부자재의 '데드라인'이 현실화되고 있어 북측도 개성공단 관련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측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우리 입주기업 측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북한은 최 총정치국장의 방중 당일인 지난 22일엔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를 통해 남측위원회에 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를 개성 혹은 금강산에서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해 오는 등 낮은 단계의 대화 제의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 측의 민간기구는 사실상 북 정권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조심스럽게 대화를 추진하며 우리 측의 입장을 살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총정치국장이 방중을 통해 주변국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김 제1위원장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개성공단과 관련한 공식적인 대화 수용 의사를 전해올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금강산 관광 중단, 2010년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이에 따른 5·24조치, 같은해 연평도 포격까지 이어진 해묵은 남북 관계에서의 갈등 사안에 대한 남북 간 논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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