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은 이날 배우 김원해가 '진중건'으로 자신의 독설을 따라하는 '진중건의 토론배틀' 코너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김원해는 "만화 뽀로로에서 펭귄 뽀로로와 악어 크롱은 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슬기에게 "펭귄과 악어는 먹이사슬에서 상하관계"라며 윽박질렀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누가 내 허락도 없이 흉내를 내고 다닌다던데 당신이냐"며 "애 가지고 뭐하는거에요? 애가 포식자를 어떻게 아느냐. 이건 아동학대이자 지식 권력의 지적 폭력"이라고 말하며 김원해를 쫓아냈다.

김원해의 자리를 차지하고 김슬기와 마주한 진중권은 "슬기어린이, 몇 살이냐. 아저씨는 독설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며 다정하게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뽀로로와 크롱이 친구라는 주장에 결국 "슬기어린이가 펭귄이라면 악어 크롱과 친구해서 잡아 먹히고 싶겠냐"며 "본인은 싫으면서 왜 뽀로로에게 강요하나. 칸트 말대로 너의 의지의 준칙이 보편 법칙으로서 타당하도록 행동해야 할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다.

이어 "아직 울지마. 만화와 현실을 구분할 줄 모른다"며 "데카르트는 방법적 회의를 통해 현실마저도 의심했는데 슬기어린이는 7살이니 현실에 대한 급진적인 회의를 통해 이성적으로 거듭날 때도 됐다"고 연이은 '철학적'인 공격으로 김슬기를 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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