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훔친 차량을 몰고 수원시내를 질주하며 차량 14대를 파손시키고 달아난 범인 2명은 여고생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0일, 수원 모 고교 1학년 C(17)양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같은 반 친구로 지난달 28일 오전 6시 오산시 모 여관에서 인터넷채팅으로 만난 오모(30)씨가 잠든 사이 차량 열쇠를 훔쳐 투스카니 승용차를 몰고 수원시내를 질주하다가 차량 14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차량은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7월 말 가출해 수원시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다가 오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조회를 통해 신원을 확보한 경찰의 자수 권유를 받고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과정에서 C양은 “호기심에 운전을 한 번 해보려 한 것인데 접촉사고를 내 당황한 나머지 달아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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