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접대부, 대학생, 고학력에 전문직 종사자...심지어는 가정주부들도 즐겨 찾아

룸살롱은 한국인의 성문화와 술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최근 도심 일원에 하나 둘씩 생겨나 은밀하게 성업 중인 여성전용 호스트바도 예외가 아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여성전용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밀폐된 방안에서 남녀의 성역할이 바뀐다는 것뿐. 그 속에서 이뤄지는 남녀간의 성역할과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심리는 무엇일까?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그에 따른 여성 지위 향상의 표출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단순한 남성접대부 여성들의, 남자에 대한, 스트레스 분출구, 혹은 돈 많고 하릴없는 심심한(?) 여성들의 놀이터인가?...남성들에게는 밤문화 대표선수 ‘룸살롱’이 있다면 여성들에게는 ‘호스트바’가 있다. 90년대 눈에 띄게 출현하기 시작한 이 호스트바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양과 질(?)적인 면에서 번창해 가고 있다. 보다 자극적이고 보다 퇴폐적인 곳으로 치닫고 있는 여성전용 호스트바를 적극 해부한다. ■ “남자는 사랑하지 않아도 그게(?) 가능하잖아요” 180명의 미소년 중 한 명을 찍어 옆에 앉힌다. 따라주는 술을 마시며 슬쩍 만진다. 지불한 액수만큼 당신은 ‘여왕’이다. ‘특별 서비스’가 기다린다. 연예인 같은 외모에 군살 없는 몸으로 女心을 유혹하는 남자들. 1년 전 이 일을 시작했다는 여성전용 호스트바, 호스트 장모(23)씨. 현재 모 대학 음대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가 서버를 한 여성고객은 40여 명. 그중 90%는 성적 관계를 의미하는 ‘특별서비스’까지 했다. 놀랍게도 주고객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여자들이라고 한다. 대학생, 일반키 175cm에 꽃미남 스타일인 장씨는 군대에 가기 전부터 호스트바에서 ‘선수(남성 접대부)’로 일했다.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초보’ 선수라 출장마사지사도 겸했다. 당시 주요 고객은 호스트바 단골손님인 일명 ‘나가요걸’들.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호스트바 생활을 접고 아예 출장마사지 전문으로 바꿨다. 호스트바는 밤새 일해야 하지만 마사지는 1시간에 15만원 이상 벌 수 있어 몸도 편하고 수입도 괜찮았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연신 생글거리며 자세하게 대답했다. “왜 하냐”고 묻자 “돈 때문”이라고 했고 “창피하지 않으냐”고 묻자 “남자는 사랑하지 않아도 발기가 가능하다. 짧은 시간에 그만큼 돈을 번다는 사실이 수치심을 없애기에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호스트바에서도 일했고 호스트다방에도 있어 봤어요. 1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향락시설을 찾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요. 뭐 어때요? 남자들도 다 하는 건데...”과거 은밀하게 이루어지던 여성 대상 향락산업이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고가 멤버십으로만 운영되던 서울 강남의 호스트바도 ‘여성전용클럽’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가격대를 많이 낮춰 일반 여성을 끌어들인다. ■ T팬티 입고 춤추는 남자 DJ에 열광해 취재 중, 밤 11시경. 강남 모 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에 여자들이 삼삼오오 들어간다. 국내 최초 여성전용 나이트클럽을 표방하며 문을 연 이곳에는 실제로 호스트바와 나이트클럽을 접목한 형태였다. 안으로 들어가자 30여 개의 테이블과 20여 개의 룸이 보였다.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호스트 100여 명이 테이블에 앉아 있고 몇몇은 무대에서 춤을 춘다. 키 크고 반듯한 얼굴은 기본. 술값은 양주 세트가 30만원에서 50만원 선이다. 호스트를 선택해서 옆에 앉히면 10만원의 팁을 줘야 하지만 홀에 앉을 경우 꼭 호스트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여자 2∼4명이 30만∼40만원이면 충분히 놀 수 있다. 여기 저기 둘러보던 중 갑자기 무대가 시끄러워져 시선을 옮겨보니 두 명의 남자 라이브 DJ가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한 것. 이들은 현란한 음악과 함께 섹시 댄스를 추면서 옷을 하나씩 벗어던졌고 결국 앞만 살짝 가리는 T팬티 하나만 남았다. 이들은 앉아 있던 여자 손님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뒤 앞뒤로 서서 몸을 더듬으며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춤을 함께 추기도 했다. 매일 이런 쇼가 5회씩 진행된다고 한다. 홍보 포스터를 보고 이곳을 찾았다는 30대 초반의 웹디자이너 심모씨는 파트너인 남성 호스트와 무대에서 계속 춤을 추었다. 댄스 음악이 나올 때는 친구들, 그리고 각각의 파트너와 둥글게 서서 춤을 췄지만 발라드 음악이 나오자 마치 연인처럼 파트너에게 몸을 맡겼다. 부둥켜안은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서로 몸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심씨는 이런 곳에 온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남자가 술도 따라주고 같이 춤도 춰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도 띄워주니까 좋던데요. 또 술도 한잔 마신 상태에서 처음 본 잘생긴 남자와 껴안고 춤을 추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웃음). 짜릿한 경험이었죠. 친구 4명이 같이 왔는데 호스트 팁까지 100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곳에 매일 오기는 힘들지만 특별한 일이 있거나 보너스를 받으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게임을 통해 공개적으로 오럴섹스 하는 손님들도 있어요” 앞서 언급한 나이트클럽의 성격을 가미한 곳이 있는가 하면 룸으로만 이루어진 곳도 많다. 사실 호스트바라함은 바로 이런 곳을 지칭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그곳은 손님이 일단 룸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마담이 먼저 선수들을 데리고 들어온다. 이때 손님들이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마담은 손님 숫자보다 2∼3배 많은 선수들을 데려와 각자 소개를 시키고 손님들이 ‘간택’하도록 기다린다. 손님이 지명을 하면 그 선수들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퇴장한다. “선수들은 자신을 간택한 손님 옆에 앉아 처음에는 술을 따라주고 안주를 먹여주죠. 그리고 손님들이 따라준 술을 한잔 마시고 나면 일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빠른 곡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춰요. 당연히 단순한 춤은 아니죠. 야한 춤이에요.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것은 기본이죠. 이 판에서는 얼마나 야한 춤을 잘 추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인기도가 결정돼거든요.” 업계관계자의 말이다. 어느 정도 술판이 무르익으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노래를 부르는 선수가 웃통을 벗어제끼는 것은 어느 호스트바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 사양’. 선수가 춤을 추다 허리띠를 풀면, 손님들은 미리 준비한 만원짜리 지폐를 꺼내 바지주머니 속에 팁으로 넣어준다. 이때 팬티 속으로 팁을 넣어주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그는 또, “얼마나 야하게 하느냐에 따라 초반에 팁을 많이 챙길 수 있냐 없냐가 결정나죠. 테이블에 올라가 팬티만 입고 쇼를 하면서 ‘팁을 조금 더 준다면 남아있는 것도 벗어버릴 수 있다’고 제의를 해요. 이때 초보들은 환성을 지르는데, 꾼(호스트바를 자주 찾는 손님)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선수들이 팁을 챙기기 위한 쇼라는 걸 이미 잘 알고 있는 거죠.” 손님이 호스트에게 지불하는 테이블 팁은 강남과 강북, 그리고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10만~15만원 선이다. 테이블 팁은 말 그대로 기본 팁. 호스트들이 색다른 쇼를 하거나 맘에 드는 행동을 할 때 추가되는 팁은 손님 마음이다. ■ 접대부 여성보다는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주고객 대부분 20대 중반인 호스트 중에서 대학생 비율은 20% 정도, 졸업생까지 합치면 50%가 넘는다고 한다. 취업 못한 백수나 카드값에 시달리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삼아 뛰는 공익근무요원도 많다. 한 달 수입은 개인마다 다르다. 이른바 ‘에이스’는 1000만원도 넘게 벌지만, 외모나 ‘말발’이 떨어지면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 기자가 “호스트들이 거의 연예인급 외모”라고 추켜세우자 그곳 마담은 강모씨는 “여기 있는 친구들은 연예인이나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실제 음반 한 장 내고 망한 가수, 백댄서, 드라마 단역 배우 등 현재 연예계에 몸담고 있거나 연예인 지망생이 대다수라고. 한편 이곳을 찾는 여자 중엔 연예인뿐 아니라 방송국 아나운서, 프리랜서MC, 대학생, 의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른바 ‘나가요걸’을 제외하면 이곳에 오는 여자 가운데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가 많아요. 호스트바에 간다고 하면 ‘생각 없는 날라리’로 보지만 실제로는 커리어우먼들입니다. 이들이 당당하게 업소를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더 평범한 여자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연 거죠. 하지만 새벽 2시 영업이 끝나면 다시 정통 호스트바로 바꿉니다.” 강씨는 대학가나 유흥가 주변에 포스터를 붙이고,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 하듯이 거리에서 여자들에게 손거울, 기름종이(화장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아주는 종이) 등 홍보물을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국가에서 1종 유흥주점 허가를 받은 마당에 대놓고 홍보하지 못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스트바의 경우 단속할 근거가 없다. 우선 접대부의 부(婦)가 부녀자를 뜻하기 때문에 남성은 법적으로 접대부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접대부를 둘 수 없는 단란주점이나 일반음식점이 변칙 호스트바 영업을 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 2002년 경찰대학 치안연구소가 풍속영업단속을 담당하는 현직 경찰관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4명이 호스트바 등의 남자 접객원을 ‘접대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법이 바뀌어 남자가 접대부로 인정된다 해도 업소가 접대부를 둘 수 있는 1종 유흥주점 허가를 냈다면 처벌할 수 없다. 요즘 드러내놓고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업소들은 ‘당당히’ 1종 유흥주점 허가를 받은 곳이다. 일반인들도 남자를 위한 룸살롱이 합법이듯, 여자를 위한 호스트바로 당연히 합법이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 그 자리에서 모든 것 이루어져 나름대로 뜻한 바 있어 그곳 생활을 정리한 한 호스트는 “손님들이 시키는 대로 옷을 벗으라고 하면 벗고, (손님의)가슴을 애무하라고 하면 해요. 그 정도는 특별한 ‘일’도 아니에요. 손님이 선수들 몸을 더듬고 은밀한 곳에 손을 집어넣는 장난(?)도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정도예요. 역시 호스트바의 백미는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오럴을 하거나 성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라고 하며 다소 충격적인 얘기지만 오럴섹스는 손님과 호스트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행위 중 하나라고 했다. 손님과 선수들은 게임을 통해 오럴섹스를 할 팀을 결정한다. 팀이 결정되면 이들은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골적인 오럴섹스를 벌이는데 이때 나머지 손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어떻게 하라’는 주문까지 해가며 함께 이 행위를 즐긴다고. “아예 ‘화끈하게’ 선수와 손님들이 옷을 다 벗고 놀자고 하는 손님들도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요. 선수들도 이런 손님들과 놀 때는 몸이 좀 요동(?)을 칩니다. 안 그러겠어요? 저희들도 호스트이기 이전에 피끓는 젊은 남자잖아요(웃음). 이때 손님들은 대부분 서로가 비밀을 덮어줄 만한 절친한 친구사이가 대부분이죠. 이 놀이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해요.” ■ 주부들, ‘호빠계’까지 만들어 놀러와 호스트바의 또 다른 호스트는“누나들(아줌마들을 가르키는 호칭)이요? 많죠. 제가 받아본 손님 중에는 40대 주부가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이었어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으니까 약간 서툴렀는데, 술이 약간 들어가니까 젊은 여자들 못지않게 잘 놀더군요. 주로 30대 초, 중반의 누나들이 많이 와요. 손님중 10% 정도는 주부라고 보면 돼요. 어떤 주부들은 ‘호빠계’를 했다고도 하더라고요. 주부들은 놀면서 ‘우리 남편도 술집가면 이렇게 놀겠지’하는 농담도 주고받는다니까요. 나이든 누나들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보다는 나이든 선수를 선호해요.”라고 말하면서 호스트바를 찾은 주부들이 굳이 ‘처녀티’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도 요즘의 변화라고 덧붙혔다. 한 호스트 K씨 말로는 전업주부보다는 맞벌이 주부가 많은 것 같다고 한다. 여자 4명이 호스트바에서 양주를 마시고 놀면 팁을 포함해서 족히 1백30만~1백50만원은 들기 때문에, 비용을 각자 나눠서 낸다 하더라도 적지 않은 금액이라, ‘보통 주부’들은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다는 것. 물론 가끔씩 ‘돈 많은 전업주부’도 섞여 있다고 한다. ■ “젊은 여성보다 주부들이 2차를 더 선호해요” 호스트 K씨는, “30만원이면 2차 나가요. 여자 유흥업소 종사자보다 가격이 비싸다고요?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남자가 2차를 나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밑천(?)이 딸려서 안되죠. 여관비는 손님들이 내요. 잘해주면 팁 외에 웃돈을 더 얹어주는 손님도 있어요. 2차는 주로 젊은 여성들보다는 주부들이 많이 밝혀요. 애인이나 남자친구와도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젊은 여자들이야 어디 돈 주고 섹스하려고 하나요?” 라며 젊은 여성 손님 중의 일부는 종종 ‘선수가 맘에 든다’며 사귀자고 조르는 통에 영업(?)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유부녀들은 뒤끝이 깨끗하기 때문에 호스트들도 2차는 주부를 선호한다고 한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은 주부들과 2차를 가면, 과감한 체위와 여러가지 서비스를 요구해와 몸이 피곤해진다는 점이라고. 그는 “옛날에는 ‘단속에 걸리면 어쩌나’하고 마음 졸이는 손님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안 그래요. 호스트바 출입이 일반 단란주점이나 룸살롱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고 오세요. 남자 접대부를 고용한다는 게 법에 저촉되는 일은 아니거든요. 만에 하나 검문에 걸렸다고 해요. 그러면 호스트와 손님들은 서로 친구 사이처럼 연기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어요.”라면서 이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에 의하면 ‘대학생 선수’도 예전과 달리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한다. ■ 남성이나 여성의 욕구는 다를 수 없어 고대신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성을 사고파는 일은 매우 오래된 매매(賣買) 형태다. 그 동안 성을 사는 주체는 주로 남자였고 여자의 경우 상류층에서나 은밀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자의 권익이 신장되면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욕구를 당당히 주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여기에 자본주의가 결합되면서 여성 대상 향락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여자들이 ‘타락했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과적으로 보면 여자나 남자나 인간의 욕망은 똑같다. 성욕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여자의 경우 사회·문화적으로 억눌려 있었을 뿐이죠. 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 또 어느 정도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되니까 호스트바 등에 가서 남자한테 접대받는 겁니다. 여자가 호스트바에 갔다고 하면 남자들은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난리를 치지만, 실제로 이들이 느끼는 기분은 남자들이 룸살롱에서 느끼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억압이 심했던 만큼 더욱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겠죠.”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입장은 대충 이러하다. 여성들에게는 즐기고 싶은 공간 호스트바, 그 욕구에 부응하며 신세대 남성들에게 호스트는 ‘한번쯤 해볼 만한 직업’으로 여겨지는 시대. 여자도 남자도 이제는 모두 다 사고파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 시간 그들과 그녀들은 지나는 사람마다 ‘얼마면 되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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