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역 군인들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여자친구를 때린 혐의(폭행)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 일병(21)을 붙잡아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이달 초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 여자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 다른 남자의 휴대번호가 찍혔다는 이유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주택가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육군 모 부대 소속 박모 하사(21)를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하사는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주택가에 세워진 이모씨(43)의 125cc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 하사는 미리 준비해온 오토바이 시동키로 이씨의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 후 타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박 하사를 붙잡았다.

박 하사는 경찰조사에서 "오토바이를 살 돈이 없어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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