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절친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와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1부리그로 승격하는 AS모나코가 박지성, 테베스, 에브라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박주영의 전 소속팀이기도 했던 AS모나코는 지난 2010-11시즌 후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격적인 투자를 병행한 결과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 다시금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리볼로블레프 구단주는 다음 시즌 모나코를 파리생제르망(PSG)와도 견줄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골닷컴은 "세 명의 선수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아래에서 절친하게 지냈고 이들은 함께했던 2년간 2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골닷컴은 "박지성은 QPR에서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했다. 축구 센스와 체력은 아직도 최고 수준이다"며 "또한 아시아에서의 높은 인기로 인해 팀에 많은 수입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QPR의 강등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영입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에브라 역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모나코에 몸담았던 과거가 있는데다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긴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 소속팀인 맨유가 모예스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퍼거슨 체제 밑에서와는 다르게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테베즈도 이적이 확실시 된다. 이미 여러 차례 갈등 관계를 빚어온 맨체스터 시티와 테베즈인 만큼 계약 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후 테베즈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이들 3명은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띌 정도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