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환경단체가 ‘4차 순환도로’ 공사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3일 성명을 통해 “4차 순환도로 성서~지천 구간이 국내 최대 맹꽁이 번식지인 달성습지와 대명천 유슈지를 관통하도록 설계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습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등록돼 있으며, 대명유수지는 멸종위기2급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전국 최대 서식지이며 산란지다.

녹색연합은 “도로공사 측이 평가계획에 현장실사를 포함시키지 않아 부실평가가 우련된다”고 지적했다.

평가위원단이 대명천 유수지와 달성습지 현장을 둘러봐야 제대로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생태적 가치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또 연합 측은 “대구의 귀한 생태계의 보고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은 만큼 지금이라도 4차 순환도로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회의를 열어 달성습지 훼손 우려에 따른 대책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