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이경백씨(40)가 집행유예 기간 중 불법 사설도박장(카지노)을 운영한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집행유예 기간 중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하고 북창동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도박개장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이경백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불법 사설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A씨(34) 등 25명과 협박에 가담한 B씨(47)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17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9일 만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건물에 불법 사설도박장을 차리는 등 같은 해 8월27일까지 강남일대 5개 장소를 옮겨다니며 11차례에 걸쳐 판돈 10억원 상당의 사설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29일부터 같은 해 12월31일까지 북창동 B업소에 손님으로 위장한 공범을 보내 퇴폐영업을 유도한 뒤 경찰에 수십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하고 업주를 협박해 현금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2010년 6월24일 성매매 알선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면회 온 지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사설도박장 등 사업구상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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