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높은 호응 속에 순항 중

상상력과 대중성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영화들을 선정하여 영화가 주는 환타지와 짜릿함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7월 10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리고 총 열흘 간의 일정에서 그 절반을 남겨두고 순항 중이다. 일반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인기작품들의 이른 매진 사태를 연출했으며 영화제 기간 내내 몰려드는 많은 취재진들 또한 명실상부 성공적인 국제 영화제로 자리잡아는 영화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사랑, 환상, 모험 주제로 35개국 190편 경합 19일(토)까지 펼쳐지는 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주제로 35개국 190편(장편 100편, 단편 89편) 내외의 영화들이 부천 곳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개막작은 7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국산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김문생 감독)가 상영되었고, 폐막작은 빈센조나탈리 감독의 SF스릴러 '싸이퍼'와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이 각각 상영된다. 올해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은 '세상의 모든 아침'으로 알려진 알랭코르노 감독,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프로듀서 얀 할란, 일본 여배우 유키쿠도, 한국 여배우 김윤진, 토론토영화제 프로그래머 콜린게디스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홍콩 배우 이찬삼, 정패패와 폐막작 '싸이퍼'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 '문차일드'의 일본감독 제제 다카히사, '로봇이야기'의 그렉박 감독 등 18개국 90여 명의 영화인이 게스트 자격으로 부천을 찾았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각 10편씩. 이 중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과 '메이드 인 홍콩'의 이찬삼이 출연하는 '스튜어디스', 한국계 미국인 그렉박의 '로봇이야기', 제제 다카히사의 호러물 '문차일드'등이 눈에 띄는 작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중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삼사십대 청장년 영화팬들에게 아련한 향수로 남아있을 장철 감독의 <복수>, <외팔이>와 홍콩의 쇼 브라더스 회고전을 추천한다. 김도혜 프로그래머는 장철 감독의 <13인의 무사>, 캐나다에서 80년대 중반부터 실존하지 않는 신비로운 공간이나 러시아의 어딘가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가이매딘 감독의 특별전을 추천했다. 김영덕 프로듀서는 인도에서 힌두어로 제작되는 대중영화를 뜻하는 볼리우드 영화를 모은 <매혹과 열정의 볼리우드>전과 <베틀로얄>로 유명한 <후카사쿠긴지 추모전>도 부천영화제 아니면 보기 힘든 영화들임을 강조한다. 한해 먼저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 열악한 조건이지만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대중적인 영화를 담보한다는 영화제의 컨셉이 잘 어울려 전년도 대비 관객증가율 50% 상승의 성과를 이루어내며 매회 성장하고 있는 PiFan. 특히 올해는 그동안 지적되었던 부족한 상영관을 3곳 더 추가하고 상영횟수도 확대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판타지 영화들을 모아놓은 '패밀리 색션'이 한층 강화되고 금기와 관습에 도전하는 도발적인 영화를 소개해왔던 '제한구역' 섹션을 폐지, 대신 각 섹션의 영역 속에서도 도발적이고 발칙한 영화에 '제한구역'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이 밖에도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는 초난강 주연의 '환생', 데니 보일의 공포영화 '28일 후…' 등 13개국 37편의 판타지 영화가 상영된다. 6,70년대 홍콩 쿵푸영화의 황금기를 보여주는 쇼 브라더스 회고전, 올해 초 사망한 일본 영화사의 거장 후카사쿠 긴지 추모전등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부대행사로는 영화인과 관객의 대화의 장인 메가토크(16일)와 상영작품의 출연배우들이 소개되는 'pifan 데이트(~16일)', 포크가수들이 출연하는 그린콘서트 (17일 (목)우후 8시)등이 마련된다. 입장료는 일반 상영작은 5천원, 심야 상영이나 '씨네락 나이트', 개.폐막식 등은 각 1만원. 시청사 광장 야외상영과 월하의 공동묘지 등 국내 7,80년대 호러영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영화 걸작회고전은 무료다. (www.pifan.com, 032-345-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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