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녹색건강산업화에 올해 56억원을 투입, 2020년까지 1100억의 예산을 쏟아 ‘남도 치유의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한해 ‘장흥 편백치유의 숲에 62만 명이 다녀가 14억 원의 운영수익을 올렸다.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접촉하는 공간이 계속 줄고 각박한 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놓이면서 고혈압과 만성질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숲의 생리적·정신적 안정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숲이 정서적 안정, 질병 회복, 심·혈관질환, 운동 부족, 비알러지성 호흡기질환, 골다공증 등 건강을 증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산림휴양'이라는 소극적인 활동에서 '산림치유'라는 적극적인 휴양활동으로 바뀌는 추세다.

실제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측백나무과가 많은 광양 백운산과 해남 두륜산, 장성 축령산은 아토피성 피부염·갱년기 장애·혈액순환장애․스트레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나무과가 많은 화순 백아산과 장흥 천관산은 호흡계질환·아토피성 피부염·혈액순환장애·심신피로에, 참나무과가 많은 고흥 팔영산은 류마티스관절염․스트레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난 2011년 수립,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풍욕장, 명상공간 등 산림 치유시설과 편익시설 등이 설치된다. 식물요법, 물요법, 정신요법, 식이요법, 기후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56억 원을 투입해 광양 백운산과 고흥 팔영산, 강진 주작산, 해남 흑석산, 화순 만연산, 산림자원연구소, 완도 수목원 등 7개소에 대해 기본설계와 함께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박화식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지역 숲에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알파피넨이 국내 타 지역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치유의 숲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녹색건강산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밝혔다.

한편 전국에는 24개소의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 중 전남지역이 8개소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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