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천지구대 순찰2팀 순경 윤희성
출근길 도로가의 꽃들을 볼 때면 봄이 다가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하지만 따뜻한 봄의 향기를 느낄 사이도 없이 대출사기를 당하였다는 피해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서민들은 자녀들의 학자금, 주택담보대출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좀더 많은 금액을 좀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만 있다면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현실적으로 서민들이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 일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여 전전긍긍하고 있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저금리로 대환대출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한통의 전화는 목마른 사람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들려 판단력이 흐려질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화들의 대부분은 정식 대출업체가 아닌 불법고리대금업자 혹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대출을 해주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주민번호, 계좌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알아낸 다음 대출 명목으로 선수금을 받고 연락을 끊거나, 피해자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범죄에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출실행 전 선수금을 요구 한다면 100% 사기이다. 금융사별로 취급수수료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조차 대출이 실행되면서 대출금액에서 공제되는 것이지 고객에게 선수수료를 요구 하지 않는다. 대출상담사와 전화통화도중 위와 같은 내용이 있다면 대출상담을 즉시 중단 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출사기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번째로는 대출이 필요할 경우에는 직접 금융기관에 방문하여 자신의 신용등급에 맞는 대출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햇살론등 저금리 대출상품들이 출시되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두번째로는 대출관련 전화통화는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출사기범들은 제1금융권의 대표전화번호로 발신을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을 악용하고 있다. 통화를 하고 있는 대출상담사를 위 사이트에서 조회하면 휴대폰번호와 대출상담사의 사진 및 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대출상담사의 휴대폰번호는 도용할 수 없으므로 휴대폰 조회방식을 이용하면 대출사기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출사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대출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대출사기로 인한 고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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