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7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다.

STX건설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이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사업장의 부실 때문이다.

STX건설 측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영난을 겪게 될 중소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건설은 지난 2009년 수주한 괌 미군기지 이전 근로자 주택사업(1000억원)과 경기 파주 축현지구 산업지원밸리 신축공사(510억원), 용인 마북 아파트사업(430억) 등 착공하지 않은 PF사업장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의 발목이 잡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STX건설은 'STX 칸' 브랜드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서며 부채가 늘고 적자도 누적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59억원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다만 현재 도급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사업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 보증에 가입돼 있어 일반 계약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